화가 가라앉지 않을 땐 대파 김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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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대파가 그렇게 좋다더라."
대파를 한 아름 사주시며 엄마가 하신 말씀이에요.
트럭으로 한가득 싣고 다니는 대파는 한 단의 부피가 큰 배추 몸통만 한대도 가격이 2 - 3천밖에 안 해요.
덕분에 맘 놓고 풍족하게 먹는 중입니다.

대파의 효능
몸을 따뜻하게 해 위장 기능을 좋게 하며 파 뿌리를 달여 먹으면 감기에 효과적이다.
화가 가라앉지 않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땐 생파를 쌈장과 먹던가 힘들면 고아 마시면 효과가 좋다.
그밖에 두통에도 좋고, 센 불에서 빨리 끓이는 게 영양가가 높다.

가장 눈에 띄었던 '화를 가라앉히는데 좋다'. ㅎ
불끈불끈 화를 잘 내는데, 아무래도 저는 대파와 더욱 친해져야 할까 봅니다.
대파와 친해지는 첫 번째 방법, 대파 김밥!


준비물;   밥,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 달걀, 대파, 김밥용 김

대파를 불에 잘 구워주어요.
생파를 잘 먹는다면 대강만 굽고, 아니라면 속까지 완전하게 익혀요.

 


말캉말캉하게 익었어요.
이대로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익힌 파와 어울리는 밥이 어떤 밥일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소금 보다는 고추장에 비빈 밥이 더 나은 거 같아 고추장과 깨소금과 참기름 넣고 쓱쓱 비볐어요.

 



달걀 한 알 부쳐 잘라 파를 얹어 꾹꾹 눌러 가며 말아요.

 




뭐 이런 김밥이 다 있어?
내가 만들었지만 모양이 영~ 낯서네요. ^^;
대파가 한 눈에 들어 오는지라, 아이들에게는 애초에 권하지도 않았어요.


맛도 특별할 건 없어요.
그냥 익은 파 넣고 고추장에 비빈 맛있는 밥 맛. ^^
파가 먹기 거북 하다면 파무침 할때 처럼 길게 잘라 살짝 볶아 다른 김밥 재료와 함께 넣어 김밥을 말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파를 좋아하기에, 특히 요 끝부분이 맛있었답니다.

 



나의 화를 꾹꾹 눌러 주렴, 대~파~~~~~.
참! 참기만 하면 안 좋다고 했었던가?
그럼 사르르르 녹여 주렴. ㅎ



시원한 곳에 두고 한 두뿌리씩 빼 먹었는데, 오늘 내일쯤 손을 봐서 냉장고에 넣어야 겠어요.
몸에 좋다고 사 주신 엄마 생각해서 마지막 한 뿌리까지 알뜰하게 먹어야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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