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손거울에 심폐 소생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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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뜨개질 실을 다시 꺼냈어요.
재미가 퐁퐁 솟는 느낌.

딸 방에 있던 버릴까 말까 궁리 중이었던 손거울.
까짓 거 버리면 그만이지만, 딸이 중3 때 학교에서 리본공예로 만들어 온 거라 아이에게 물어보고 버린다 하면서 며칠이 지났어요.
버릴 때 버리더라도 어설픈 내 뜨개질 솜씨를 시험해 보자 싶어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예뻤던 분홍 리본이 풀어지고 뜯어져 칠렐레팔렐레 난리가 났어요.

 



반응이 궁금해 아이에겐 말도 안 하고 아이 모르게 시작했어요.
리본을 다 뜯어내고, 거울 둘레에 맞춰 뜨기 시작했습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나풀나풀 프릴을 뜨고 포인트로 분홍색 꽃도 떴어요.

 


양편 테이프를 거울 둘레에 빙 둘러 붙이고 프릴을 붙인 다음, 프릴 연결 부위에 꽃을 달아 주었어요.

 




심폐 소생술 받고 다시 살아난 손거울. ^^



분홍꽃, 좋아좋아~

 



머리에 꽃 꽂은 너는 미친 … 거울? ㅎ


거울 사진 찍는 다는게 참 애매~하네요.
이렇게 찍으면 내 얼굴이 보이고, 저렇게 찍으면 뜬금 없이 천장이 등장 하고 ….

 

 



마지막으로 꽃이나 한 방 더! ^^

 



어제저녁, 딸에게 불쑥 내미니(사실 조마조마했어요, 자기것 맘대로 고쳤다고 할까 봐. 으미~ 치사한 거. 자식 눈치는 누가 안 가르쳐 줘도 저절로 보게 되네요.)
"와~ 나 이제 공주 되는 거임?"
합니다. ㅎㅎㅎㅎㅎ
넌 우리 집에 하나밖에 없는 공주랑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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