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제로, 엄마의 사랑만 넣은 '오로지 감자 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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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한여름보단 덜 하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 튀김을 한다는 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하는 일이지요.

6시쯤 들어 오는 엄마와 현관에서 눈이 마주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말.

"엄마, 배고파, 배고파."

 

짜식이 냉장고에 먹을 게 있다고 아침에 말을 해 줘도 엄마가 없으면 까맣게 잊어버리는지 손도 안 대고 있다가, 엄마 얼굴만 보면 배고픔이 한꺼번에 밀려오나 봐요.

흐이구~~~ (그래도 이뻐 죽겠다는. ㅎ)

 

설탕, 소금 넣지 않은 담백한 감자튀김.

이름 하여 '오로지 감자 칩'

엄마란 이름으로 더운 걸 꾹 참고 만든 어제저녁 간식입니다.

 

재료;   감자, 튀김 기름

 

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그대로 먹는게 좋다기도 해서 껍질채 깨끗이 씻어 강판에 얇게 밀어

 

물에 잠깐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마른 행주에 올려 물기를 닦아

 

기름에 튀겨요.

호기심에 당근도 몇 조각 튀겨 봤는데, 영 아니네요.

색깔을 위해 덜 튀기면 눅눅하고, 바삭할 정도로 튀기면 새까맣게 타야 되고.

 

 

노릇하게 튀겨져야 바삭한 감자 칩이 되요.

겹치지 않도록 해서 기름을 빼요.

 

 

 

(감자 칩 색이 왜 이래 ㅜ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순도 100% 감자 칩.

 

 

그래서 맘 놓고 먹일 수 있어요.

이 엄마의 더위쯤이야 대수겠어요. ㅎㅎ;

 

아이가 다 먹을까봐(??) 따로 챙겨 두었다가, 퇴근한 남편과 맥주 안주했어요. ^^

엄마의 더위와 수고는 이렇게 보상받으면 돼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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