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들면 남달라, 싸대기 수제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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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요일은 딸내미 수학 학원 가는 날.

밤 10시에 끝나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10시 30분.

아이가 원해 학원을 보내고는 있지만, 늦은 시간이 엄마 아빠는 맘에 걸립니다.

그래서 아빠가 항상 마중을 나가요.

 

둘이 집에 오는 동안에 아이는 먹고 싶은 걸 사 달라고 하는데, 이날은 아빠의 TV에 나온 수제비 이야기가 딸의 식욕을 돋우는 불상사가 발생.

밤 11시에 아이가 씻는 동안 아빠의 빠른 손놀림으로 남다른 수제비가 탄생했어요.

 

 

준비물;   밀가루, 멸칫국물, 호박, 소금, 마늘

 

 

밀가루가 약간 모자라 통밀가루로 양을 맞추고 소금 조금 넣어 반죽.

아빠의 커다란 손으로 이리저리 꾹꾹 눌러요.

 

어느정도 밀가루가 뭉쳐지면~

자, 싸대기 반죽법 들어갑니다~

들어 올려서

 

 

그릇에 대고 힘껏 내던지는 싸대기 반죽법 ㅎㅎ

철퍼덕 철퍼덕

저리 반죽하면 더 맛있다는 근거없는(?) 남편의 설명입니다.

 

 

정신없이 내 팽겨쳐지며 단련되고 있는 밀가루 반죽.

양푼 바닥이 뚫릴 지경.

 

 

파를 안 먹는 아이가 골라 내느라 힘들다며 마늘과 소금만 넣는 세심한 아빠. ㅋ

멸치국물에 마늘, 소금을 넣고 호박도 썰어 넣고 다 끓으니 수제비도 떼서 넣고 살살 저어가며 익혔어요.

 

 

아이가 씻고 나오기 전에 미리 떠놓아 식히고 있는 아빠표 싸대기 수제비.

 

 

다행히 멍은 들지 않았네요. ^^

밤 11시 30분이 넘은 늦은 시간에 용감하게도(?) 음식을 먹는 부녀.

작은 아이와 저는 꾹꾹 참았습니다. ㅜㅜ

 

 

딸, 엄마가 만든 수제비가 맛있어 아빠가 만든게 맛있어?

 

직접 물어 보진 않았어요.

쿨한 우리 딸.

"그런 (곤란한) 질문은 사양~"
이라고 할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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