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딱 맞아 실망인 전기밥솥 고구마 약밥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2. 12. 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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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밤 대신 저렴한 고구마를 약밥에 넣어 봤어요.

전기밥솥을 이용하면 특별한 솜씨 없이도 맛있게 만들 수 있어 자주 만들어요.

부재료가 좀 부실해도 양념만 맞게 넣으면 맛있는 약밥이 뚝딱. ^^

 

완성된 고구마 약밥에게 서운한 점도 있었지만, 맛으로 위로받은 얼렁뚱땅 고구마 약밥입니다.

 

준비물;   찹쌀 3컵, 대추 두 주먹, 고구마 중 2개, 진간장 1큰술, 흑설탕 100g, 계핏가루1/2큰술, 소금 약간, 참기름 3큰술

 

씻은 찹쌀을 1시간 이상 불려요.

대추는 씨를 빼서 두세 조각으로 자르고, 잣이나 건포도를 함께 넣어도 좋아요.

고구마는 보이는 대로 꺼내 잘랐더니, 밤과 호박 고구마가 섞였어요.

 

고구마를 약밥에 넣기로 생각하고 예상했던 건,

약밥이 익고 나면 고구마가 밤보다 물렁거릴 테니, 약밥 모양을 잡을 때 으깨질 거라는 거였어요.

전기밥솥으로 약밥을 만들면 밥이 다 된 후 양념이 골고루 묻게 주걱으로 좀 비벼 주어야 하는데, 그러면 고구마가 어떻게 될지는 뻔했지요.

 

일단 시작~

 

물기 뺀 찹쌀에 모든 준비물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비벼요.

30여분 쯤 두고 두 세번 비비면 양념이 더욱 골고루 배어 들어요.

 

 

 

이번엔 물이 약간 많았는데, 사진 보다 약간 적게 물을 잡아요.

쌀이 물에 거의 비쳐 보이는 정도가 딱 맞는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골고루 저어서 윗면을 평평하게 해요.

 

백미 압력 취사 단추 꾹 눌러 두면 끝.

 

 

 

 

 

 

자체적으로 스모그 효과 내며 뽑내는 완성 된 고구마 약밥.

이 시점에서 골고루 비벼 주면 색깔이 더 맛깔스러워지는데, 고구마가 으깨질께 뻔하니 잠시 갈등. ㅜ

 

 

 

아쉬운대로 고구마 모양을 살려 동그랗게 만들어도 보고.

 

 

 

남편의 품평 한 마디.

"와~ 약밥이다 하고 잔뜩 기대하고 두 번쯤 씹으면 갑자기 김이 팍 새는 맛.   김이 샌다는 게 맛 없어서가 아니라 부드럽게 으깨지며 사라지는 고구마 때문."

그림으로 표시 하자면 대충 이런 모양?

↗ ↘

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먹어 봐도 그렇더라구요. ^^

 

 

 

차마 주걱으로 비비지는 못하고 손으로 대충 모양 잡아 굳혀 썰었더니,딱 예상한 대로 모양이 나왔어요.

영역 표시만 한 것 같은 고구마.

'오대로 갔나~ 오대로 갔나~ 오대 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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