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원어치 알감자로 훈훈한 간식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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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날 감자 삶는 게 내키지 않지만, 이천 원짜리 알감자가 탐나게 많이 담겨 있어 한 봉지 들고 왔어요.

주방과 거실의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어 놓고 감자를 삶기 시작했어요.

힘들게 삶은(ㅎ) 감자니까 한 종류 음식만 만들긴 아까워 세 가지 만들었어요.

세 가지 모두 기본 재료는 삶은 감자라 이천 원어치 몽땅 삶았어요.

 

준비물;   알감자

             조림 감자 - 간장, 올리고당, 생수

             감자 샐러드 - 오이, 당근, 양파,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스, 소금

             휴게소 감자 - 포도씨유, 설탕

 

삶아서 껍질을 벗기면 쉽기도 하고 얇게 벗겨져서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어요.

 

 

 

첫번째, 알감자 조림.

 

삶은 감자 중 작은 걸로 대충 1/3 쯤 덜어 물과 간장의 비율을 3:1로 잡아 붓고,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달달할 만큼 넣어 섞어 약불에서 졸여요.

이미 익은 감자니까 간이 배도록만 졸이면 되요.

 

졸일때 숟가락으로 뒤적이면 감자가 부셔질 수도 있으니, 냄비 손잡이를 잡고 까불려 뒤섞어요.

 

 

 

뚜껑을 열고 국물이 안 보일만큼 졸여야 보송보송한 감자 조림이 되요.

밥 반찬도 좋고 맨 입에 그냥 먹어도 좋아요.

 

 

 

두번째, 휴게소 감자.

포도씨유나 버터를 두른 팬에 감자를 넣고 이리 저리 굴려 가며 노릇하게 구워요.

 

 

 

식성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뿌려먹어요.

저는 하얀 설탕 뿌렸어요.

아이들의 열열한 환영이 보장 되는 간식이에요. ^^

 

 

 

세번째, 감자 샐러드.

 

감자를 삶을때 밑 재료를 손질해요.

오이와 당근을 잘게 썰어 소금 뿌려 절여 두고, 양파 역시 잘게 잘라 매운 맛 가시게 생수에 담가 두어요.

감자가 뜨거울때 숟가락 등으로 으깨고, 오이와 당근과 양파를 면보에 꼭 짜서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랑 감자에 넣고 골고루 섞어요.

 

 

 

식빵에 샌드해서 먹어도 맛있고 맨 입에 먹어도 맛있어요.

들어가는 수고에 비해 고급스러워 보이는 간식이에요. ㅎ

 

 

 

뚝딱뚝딱 세 가지 간식이 만들어졌어요.

역시 제일 먼저 바닥난 건 휴게소 감자.

 

이천 원 들여 만든 간식치고는 꽤 훌륭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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