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 재료가 부실할 때, 동그랑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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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수험생 우리 딸.

전날에 미처 도시락 반찬을 준비하지 못하면 첫새벽부터 제 머리가 아파요.

 

그 날도 냉장고 앞에서 준비성 없는 자신을 탓하며 머리를 쥐어뜯다가 혹시 잊고 있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어 냉동실을 여는 순간.

 

도시락 반찬으로 가끔 지져 주었던 동그랑땡 봉지가 보여요.

냉큼 쏟아 보니 달랑 7개.

 

도시락과 작은 아이 아침까지 책임지려면 이 정도는 택도 없어요.

 

적은 양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과감하게 고기로 둔갑시키기로 했어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요, 고기 동그랑땡이니까~ ㅎㅎ

 

준비물;   밥, 동그랑땡, 당근, 호박, 양파, 올리브유, 참기름, 깨소금, 소금과 후추 약간

 

 

달랑 7개.

내 너를 고기 대접 받게 해주마~~ ㅎㅎㅎ

 

 

 

잘게 잘라 기름 둘러 익을 만큼 볶고,

 

 

 

채소들을 잘게 다져

 

 

 

익은 동그랑땡을 한 켠으로 밀어 놓고 볶아요.

소금 약간만 치고요.

 

(이른 새벽이라 카메라도 잠이 덜 깼어요. ㅋ)

 

 

 

밥 넣고 볶다가 소금과 후추, 깨소금과 참기름 넣고 잠시 더 볶아 마무리해요.

 

 

 

 

 

전에  없던 짓도 해봤어요.

상추와 달걀로 시선을 분산시켜, 최대한 풍성하게 보이도록 노력했어요.

 

 

 

맛은 뭐 ….

딱 동그랑땡 맛이고요,

먹어 보기도 전에 딱 보고 아이들은 정체를 알더군요, 쩝.

 

 

 

 

그래도 어쨋든 고기는 넣어 줬다, 얘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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