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원 냉장고 바지, 손바느질 해서 통 줄였더니
거리에서 10분마다 한 번씩은 보는 것 같은 일명 냉장고 바지.
아가씨부터 할머니까지 모든 계층이 다 입고 다녀요.
참 이상하지요.
몸매 상관없이 아가씨들이 입으면 예쁘고 멋있는데, 아무리 날씬해도 아줌마들이 입으면 그냥 몸뻬바지처럼 보인다는 게~ ㅎ
망설이다가 저도 하나 샀어요, 몸뻬 바지로 보이겠지만 허리가 고무줄이라는 게 맘에 쏙 들어서요.ㅋ
크기가 프리라던데 정말 free~~
허리 큰 건 티로 가릴 수 있는데 제 눈엔 바지 종아리가 너무 헐렁해 보였어요.
그래서 중학교때 청바지 줄여 입던 기억을 되살려 손바느질로 종아리만 줄이기로 했어요.
그 두꺼운 청바지도 줄였는데 화장지처럼 얇은 냉장고 바지쯤이야. ^^
얼렁뚱땅 냉장고 바지 통 줄이는 과정 보실래요?
허리부터 발목까지 헐렁~
옷감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커서 바람이 슝슝 통할것 같아요.
짧고 굵은 종아리가 더욱 부각 되는. ㅎ
육천원짜리니까 부담없이 시작.
잘 못 되면 집에서 입지 뭐.
무릎 높이에서 부터 발목은 더 좁게 자를 대고 대충 쭉 그었어요.
옷감이 움직이지 않게 굵은 실로 대충 꿰매 고정시키고
아무래도 더 줄여야 할 것 같아 5mm 안 쪽에서 반박음질로 꿰매기 시작.
처음엔 한쪽만 줄일 생각이었는데, 입어봤더니 그래도 넓어 양쪽 다 줄였어요.
발목에 옷감이 겹쳐 도톰해지긴 했지만, 천이 워낙 얇아 입었을때 티나지 않아요.
청바지나 면바지라면 문제겠지만요.
짜자잔~
아 이게 뭔가요~ 너무 줄였나봐요. 위에서 내려찍은 탓도 있지만 실물은 좀 덜하지만 사진상으론 승마바지처럼 보여요. ㅜ
오호호홍~ 그래도 괘안아~
닳아 없어지도록 너를 입어 주갔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