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질끈 감고 만든 닭발 볶음, 뼈없는 닭발 볶음 만들기
정말로 눈 질끈 감고 손의 감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만든, 뼈없는 닭발 볶음 요리 도전기입니다.
돼지족이나 닭발이나 '발'요리인건 똑 같은데, 돼지족은 먹으면서 닭발은 왜 쳐다도 못보느냐 라고 묻는다면 '형체'의 문제라고 답할랍니다.
모양 그대로 뻣쳐 있는 닭발은 정말이지~~~ ㅜㅜ
그래도 뼈없는 닭발은 좀 나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슴돠.. ㅜ
눈물겨운 닭발 볶음 요리 도전기, 보실랍니까?
준비물; 뼈없는 닭발, 고추장, 소주 약간, 고춧가루, 파, 양배추, 양파, 간장, 마늘, 후추, 참기름, 올리고당이나 설탕이나 매실진액등등
얼어있던 닭발을 녹여 찬물에 두어번 씻었어요.
이때 부터 한 쪽 눈은 감고 나머지 눈도 반만 뜬채로 손은 최대한 닭발의 감촉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진행중이었다능~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데쳐내는데, 냄새도 날려버리기 위해 이 때 소주가 있다면 조금 부어요.
뼈없는 닭발이 물에 삶아 지며 움츠렸던 발가락을 펴는데, 아주 정말 놀라 자빠질 뻔 했는데 그걸 또 동영상으로 찍은 저는 뭘까~~~요?
동영상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재생됩니다.
이렇게 거품과 함께 지저분한 것들이 떠올라요.
불을 끄고 깨끗하게 여러번 헹궈요.
으헝헝허어헝~~
닭발이 삶아지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요.
닭발은 좀 과하게 빨갛고 달착지근하고 매워야 하는 것 같아요, 먹어 보진 않았어도 이정도는 귀동냥으로 들어서 알아요. ㅎ
파, 양배추, 양파 등의 채소도 준비하고요.
2/3의 양념장에 닭발을 버무려서 볶아요.
삶아 내서 익은거니까 양념장이 배이도록만 볶으면 되고, 마지막에 채소들을 쏟아 붓고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마무리로 볶아요.
두둥~
나는 먹지도 쳐다보지도 않는 뼈없는 닭발 볶음, 만들었어요.
20여년 살림살이가 헛되지 않아 간도 잘 맞고, 맛도 좋대요, 남편이. ㅎㅎ
담다 보니 닭발 바닥이 똬악~
이상은 식은땀 쬐끔 흘리며 눈 질끈 감고 만든 뼈없는 닭발 볶음 만들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