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래떡 만들기, 의외의 결과는?

반응형

시험삼아 집에서 가래떡 만들기 도전, 의외의 결과는?

낼 모레 까치까치 설날 이기도 하고 조금 있는 쌀가루가 자꾸 눈에 거슬리기도 해서 가래떡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예상밖의 결과에 아주 그냥 깜____짝! 놀랐습니다.

 

준비물;   쌀가루, 소금, 생수

 

집에서 믹서기로 빻아 두었던 언제적 쌀가루.

드디어 오늘 해치우게 되는군요.

 

물을 넣어야 되는데, 집에 있는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니 거의 쌀 한 컵에 물은 2큰술이더군요.

 

대체로 '한 컵'은 200ml 이고 쌀가루는 제가 나름 요리하기 쉽게 두 컵씩 나누어 담아 놓은 거라 4큰술의 물과 소금 약간 넣고 두 손으로 비벼 보슬보슬하게 만들었어요.

 

 

물 끓은 후 체반과 면보를 사용해 떡을 20여분 쪘어요.

이 때만해도 쌀가루가 적은게 어찌나 아쉬웠던지요.

두배만 되도 좋을텐데 하고 미련이 계속 남았었어요.

 

 

여기 저기서 알려 주는 대로 일회용 봉투에 쪄진 떡을 넣고 5분간 치댔어요.

스멀스멀 퍼지는 불길한 기운을 알아챈게 이 때 부터 였을까요.

 

쪄진 반죽을 봉지 속에 쏟아 담는데, 좀 진 것 같더라고요.

'이상해~ 이상해~'를 되뇌이며 어쨋든 5분 쯤 주물렀어요.

 

 

반죽을 꺼내서 가래떡 모양으로 빚어야 되는데..

 

으악~ 이게 뭐야~~

질어서 반죽이 온통 봉지에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아요.

알뜰 주걱으로 긁어 봐도 안되고, 그나마 양이 적어 긁어져 나오는 것 보다 봉지에 붙어 있는게 더 많아요.

 

담배2 진짜 울고 싶네, ㅜㅜ

 

 

확 집어 던지고 싶은걸 겨우 참으며 열심히 긁어 내도 봉지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떡 반죽.

어떻게 했을지 상상 되시죠?

 

괜히 가래떡 만든다고 설거지만 잔뜩 쌓여 있는 싱크대 앞에 서서 입으로 봉지의 떡을 긁어서 떼어 먹었다는. 흑흑흑

 

 

마음을 추스리고 손에 물을 발라가며, 살려놓은(?) 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만들었어요.

너 이름이 뭐니?

 

양심상 가래떡이라고 도저히 이름을 붙여 줄 수 없는 불쌍한 내 떡.

 

 

아예 겉이 말라 버리면 좀 나을까 싶어 한 시간을 두었는데, 여전히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찐덕찐덕.

플라스틱 포크에 물을 발라 가며 잘랐어요.

 

 

휴~ 그나마 쌀가루가 적었던게 어찌나 다행인지요.

 

 

 

워낙 질고 찐덕 거려서 접시 바닥에 설탕을 좀 깔고 떡 덩어리(?) 들을 담았어요.

상처 뿐인 내 떡들.

 

떡을 떡이라 부르지 못하는~~

끓이면 죽이 될까봐 감히 떡국 끓일 생각은 하지도 못하겠는~

 

설날 가래떡

 

모양은 실패했으니 맛이라도 좋게 하자 싶어 위에 꿀을 잔뜩 뿌렸더니 아이들은 엄청 좋아하네요.

인절미에 꿀을 찍어 먹는 것 같다나 뭐라나~

인절미라니! 인절미라니!

 

이런 옌장~

 

가래떡 만들기

* 아마 물조절에 실패 한 것 같아요.

혹시라도 다음에 또 만들게 되면 물을 적게 부어야 겠어요. 물론 이 상처가 다 아물고 딱지가 떨어진 뒤 일이겠지만요.ㅎ

 

 

이색적인 차례상&제사상 전, 삶은 달걀 동그랑땡

신개념 묵 요리 도토리 묵 튀김

단단하게 굳은 묵 말랑하게 만드는 법

고기 품은 호박전, 차례상&제사상 전 부치는 방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