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볶음밥, 솜씨 필요없는 초간단 볶음밥
솜씨 필요없는 초간단 볶음밥, 갈비 볶음밥.
찬밥, 남은 갈비 놀라운 재활용.
실컷 먹어라 하는 마음으로 돼지 갈비를 많이 만들었더니 먹다먹다 지쳤는지 한 접시쯤이 남아서 없어지지가 않네요.
냉장실에 깊숙히 넣어두면 며칠 뒤 또 먹겠지만, 당장 처치(?)해 버리고 싶어요.
마침 찬 밥이 있어서 간단하게 밥, 갈비 두가지 남은 음식을 한꺼번에 해결했어요.
다른 양념을 더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갈비 볶음밥 입니다.
준비물: 밥, 갈비, 당근, 대파, 올리브유(혹은 식용유)
볶음밥에는 양파 보다는 대파가 좋다고 하지요.
양파는 물이 생기니까요.
대파와 당근을 곱게 썰어서 올리브유 두른 팬에 달달 볶았어요.
밥을 넣고 2~3분쯤 더 볶으면서 갈비를 손질해요.
일회용 장갑을 끼고 갈빗살을 발라 작게 찢어요.
씹는 맛 있으라고 곱게 찢지 않았어요.
볶던 밥 위에 고기를 얹고 다른 양념 대신 갈비찜 국물을 두 숟가락 넣었어요.
갈비 만들때 한 번 데쳐 낸 뒤 양념을 했고 식었을때 위에 굳어 있던 약간의 하얀 기름을 다 걷어 냈기때문에 기름기가 많지는 않아요.
혹시 그래도 찜찜하면 국물을 안 넣는 대신 소금 약간과 후추, 참기름 등 약간씩의 양념을 더 해야해요.
고기맛이 충분히 배어 들도록 잘 볶다가 고르고 펴서 센 불에 3분쯤 두면 고소한 누룽지가 생겨요.
볶음밥과 비빔밥은 그릇째 놓고 같이 퍼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은.
밥과 고기가 담겨 있던 그릇이 비위진채로 씽크대에 있는 걸 보니 속이 시원해요.
깨끗하게 바닥 드러낸 프라이팬을 봐도 그렇구요.
역시 갈비는 진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