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녹는 고구마 범벅 샌드위치

반응형

작년에 고구마 캔 밭에 가서 짜투리 고구마를 열심히 줍던 게 어저께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또 그 즈음이 되었군요. 
(세월의 빠름을 이렇게 상투적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지만, 저의 재주로는 달리 말 할 방법이 없어 좌절 중..ㅠ)

마트에 갈때 마다 눈길을 잡는 빨간 고구마를 사서, 맛있게 쪄서 먹고 두 개가 남았었어요.
다시 전자렌지에 돌려 따뜻하게 데워 고구마 범벅을  만들어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감자로 만든것도 맛있지만, 고구마도 특유의 달달한 맛이 있어 역시 맛있어요.

재료;  고구마, 오이, 당근, 양파, 마요네즈, 상추, 소금 약간, 식빵

오이와 당근을 함께 먹으면 오이의 영양분이 일부 파괴 되서 안좋다고 하던데, 색깔을 예쁘게 내려면 어쩔 수 없이 넣게 돼요.   대신 오이만도 많이 먹어요. ^^   오이와 당근을 채 썰어서 소금 약간 넣어 살짝 절여요.  
양파는 잘게 썰어, 매운 맛을 빼기 위해 찬 물에 5분 정도 담가요.


식은 고구마는 일회용 봉투나 랩으로 감아서 렌지에 2분쯤 돌려 따뜻하게 해서 으깨야 잘 으깨져요.
절여진 오이, 당근과 양파를 면 주머니에 담아 물기를 꽉 짜요.



모든 재료가 잘 버무려 질 정도의 마요네즈를 넣고 비벼(?)놓아요.
샐러드라고 하기엔 2% 어색한 것 같아, 제 맘대로 범벅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빵이 조금 더 촉촉하라고 마요네즈를 조금 바르고 잘 씻어 물기 털어낸 상추를 깔고, 그 위에 고구마 범벅을 두툼하게 펴서 얹고 식빵을 덮어요.

건포도를 넣은 샌드위치도 만들었어요.
달달하고 부드러운 고구마 범벅 샌드위치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고구마의 부드러움이 생크림 저리 가라 입니다.
두 개만 먹어도 든든한 것이, 어떤 샌드위치보다 나은 듯 해요.


시간 있을때 고구마 범벅을 만들어 두었다가, 식빵만 준비해서 후다닥 간식으로 만들어 주기 딱 좋아요.


과자에 햄과 얹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깜빡하고 그냥 했지만, 햄은 한 번 구워서 해 주세요. ^^;;


우걱 우걱 맛나게 한 입씩 베어 먹던 아이들 모습이 생각나서 행복해 집니다. ^ㅇ^

혹시 범벅을 만들어 보관할때는, 뚜껑 열어 완전히 식혀서 보관해야 해요.
덜 식은채로 보관 하면, 뚜껑에 물기가 생겨 범벅에 떨어지면서 요상하게 변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