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손 닮은 빵, 브레첼

반응형

올해는 이왕지사 다 지나갔고,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좋은 일과 행복한 일이 많길 마음으로 브레첼을 만들었어요.

유럽의 가톨릭 수도사가 아이들에게 상으로 주던 빵이라고 해요.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양을 흉내낸 거라고 하는데, 얘기를 알고 보니 정말 아이의 앙증맞은 손처럼 보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저도 두 손 모아 좋은 일만 가득한 내년을 위해 기도 하며, 어느때 보다 정성을 들여 만들었답니다.

베이글만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제 맘에 쏙 듭니다.
발효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만드는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재료도 간단하구요.

재료;  강력분 240g, 버터 20g,  따뜻한 물 125ml, 설탕과 이스트 1작은술, 소금 반 작은술, 
          베이킹소다 한 큰술, 소금과 통깨

체에 내린 강력분에 설탕, 소금, 이스트, 따뜻한 물을 섞어 반죽해요. 
전라렌지에 1분쯤 돌린 버터를 반죽 가운데에 넣고 표면이 매끄러워 질때까지 계속 반죽을 해요. 
냄비에 물을 넣어 뜨거울만큼 데워요.    동그랗게 뭉쳐진 반죽을 볼에 넣어 랩을 씌워 냄비에 넣어 뚜껑을 덮어 중탕한 다음 1시간쯤 둡니다.

두 배로 부푼 반죽의 가스를 빼고 12개로 나누어 동그랗게 만들어 랩을 덮어 15분간 중간 발효. 


반죽을 밀대로 밀어 양쪽의 3분의 1씩을 마주 접어 손끝으로 꼭꼭 눌러 붙여서, 손바닥을 이용해 굴려가며 길게 늘여요.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24 ~ 25cm로 맞추었어요.   두번 꼬아서 위로 올려 붙여요. 


자, 요런 귀여운 모양이 됐습니다.  

간격을 띄어 유산지 깐 팬에 올려 면보를 덮어 따뜻한 곳에서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헥헥~ 이 놈의 발효..  )
오븐의 발효기능을 처음으로 이용했어요.   전기 요금이 쬐끔 걱정 됩니다.
물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끓으면 1분 30초쯤 데쳐내서, 소금과 깨를 뿌려 220도 예열한 오븐에서 25분간 구워요.


저의 새해 소망을 담은 귀여운 브레첼이 만들어졌어요.


정말 얌전히 모아 올린 손을 닮지 않았나요?


맛도 좋지만, 모양이 정말 맘에 드는 빵입니다.


달착지근한 봉지 커피에 담백한 빵을 담가 먹어 보니 크~ 환상입니다.


빵 싫어 하는 식구가 있는데, 억지로라도 하나는 먹이려고 합니다.
저의 소원과 바램이 들어 있으니까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