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가 동그랗다는 편견은 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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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의 도시락 반찬을 싸 준 게 어언 3개월차... 따쓰~~~
우리 아이도 그렇지만, 함께 점심을 먹는 친구들은 채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처음 반찬을 준비할 땐 우리 어릴 때만 생각하고, 달걀말이나 어묵 볶음 혹은 잡채 등을 싸 주었더니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 듯합니다. 그러니 흔하게 콩나물이나 시금치 무침, 두부조림, 콩 조림 등 반찬계의 지존들을 좋아하지 않는 건 더욱 당연하구요.

이제는 얘네들 입맛을 어느 정도 알았기에, 달걀말이도 치즈나 깻잎 등을 섞어 만들고, 잡채에도 채소는 시늉만 하고 당면을 많~이, 간간이 고기 볶음 등을 싸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환영받는 우리 고전 음식(^-^)이 있는데, 김치 부침개나 고추장 떡입니다.
도시락 반찬용이기에 이번에는 고추장떡을 모양내서 부쳐봤어요.

여태껏 부침개가 동그랗다거나, 간혹 네모 모양만 있다는 편견을 화악~ 깨뜨렸습니다. ㅎㅎ

재료;   고추장, 멸치가루, 생수, 밀가루, 피자치즈, 식용유

생수에 간이 맞을 만큼 고추장을 넣고 거품기로 잘 풀고, 멸치가루나 다시다가루등도 넣고 섞어요.
밀가루를 넣고 덩어리 없이 잘 저어 줍니다.  밀가루와 생수의 반죽이 너무 묽으면 부침개가 힘 없이 쳐지고, 반대로 너무 되직하면 부침개가 뻣뻣해져요. 적당한 묽기.... 참 말로  표현한 '빵뻡'이 없네용~~ ^^


기름 둘러 달궈진 팬에 반죽을 얇고 넓게 펴서 앞 뒤로 골고루 익혀 도마위에 꺼내요.
쿠키틀을 이용해서 모양을 떠 낸 후, 다시 팬에 모양 낸 부침개를 올리고 피자 치즈를 가운데에 적당히 올린 다음 뚜껑 덮어 약한 불에서 치즈가 반쯤 녹았을때, 불을 끄고 잠시 두어 완전히 치즈를 녹여 꺼냅니다.






이렇게 만드니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겠지요?


 

사실 따뜻할때 먹어야 치즈의 참 맛을 알 수 있는데, 도시락 반찬인데다가 더구나 요즘 같은 날씨엔 금방 치즈가 굳어버려요.
그래서 뜨거운 치즈 부침개를 아침 먹는 딸 아이 입에 넣어 주고는
"친구들 한테 꼭 얘기해, 뜨거울때 먹으면 훨씬 맛있다고. 알았지?"




커다랗게 부쳐 젓가락으로 쭉쭉 찢어 먹는 부침개도 맛있지만, 새침떼기 소녀들에게는 이런 모양도 환영을 받을거라고 생각해요. 
따알~ 맛있게 먹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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