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샌드위치, 네 속을 보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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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나 짜장면 등을 만들 때 양념과 국수의 양이 딱 맞아떨어지면 좋으련만, 운 좋게 그런 날이 있을 때도 있지만, 면이나 양념 둘 중의 하나가 남기도 해요.

소스가 모자라 냉장고에 1주일쯤 들어가 있는 스파게티면.
냉장고 열 때마다 거슬렸지만, 여건이 안 돼 애써 외면하다가 어제는 작정하고 요리를 했습니다.

스파게티를 다시 만들자니 양이 적어 1인분밖에 안 만들어지겠고, 면을 더 삶아 2인분을 만들자니 소스가 부족할 것 같고.

2분 30초쯤 생각 끝에 '속 감춘 앙큼한 샌드위치'가 떠올랐습니다. ^^

재료;   먹고 남은 스파게티 면, 케찹, 양파, 식빵, 슬라이스치즈, 피자치즈




(카메라 메모리를 두 개 사용하는데, 처음 과정이 찍혀 있던 메모리가 말썽을 일으켜 사진이 안 나와요.ㅜ)
꼬들해진 스파게티면에 끓인 물을 부어 잠시 두고, 케찹에 양파를 잘게 잘라 넣고 물기 뺀 면을 넣어 골고루 비벼요.

식빵 4면의 2cm 안 쪽 부분을 손가락을 이용해 꾹꾹 눌러 그릇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목하게 만들어요. 뚜껑이 될 식빵도 마찬가지에요.


비벼놓은 스파게티면을 담고, 아이들이나 나나 그냥은 절대 안 먹는 슬라이스치즈를 가늘게 잘라 몇 가닥 얹은 후, 피자 치즈 듬뿍 올린후 파슬리 가루가 있으면 솔솔 뿌려 식빵으로 덮어 살짝 눌러줍니다.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올려 앞 뒤로 구워요. 뒤집을때 조심조심~




으악~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좀 과하게 구워졌어요. ㅜ
더 늦기 전에 꺼낸 게 천만다행입니다. ^^;;



흔히들 하시는 표현이 있지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요~' ㅋ
하나더 곁들이자면, 바삭함과 쫄깃한 그 와중에도 스파게티면이 가닥가닥(??)씹히는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치즈가 녹아 내린 모습에 아이들이 "오~~~" 감탄을 합니다. ^^



한 조각이 남아서 식탁위에 두고 온 '앙큼한 샌드위치'가 생각나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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