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토요일, 자장 떡볶이 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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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에 날씨도 쌀쌀해서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뒹굴어야 하는, 아침 먹고 나면 벌써 지루해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뭐? 
맛있는 간식이지요. ^^ 

비싼 간식만 간식인가요, 뭐.  집에 있는 것들만 모아서 만들어도 엄마의 사랑(응?? 이런 닭살스런 말씀은 어디서 배운 게냐.. --;;)만 있다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심심해하는 놀토, 명절에 남은 떡국 떡으로 까만 자장 떡볶이를 한 번 쏴 볼까나~~~~




재료;   떡국 떡, 고추장, 분말자장, 어묵, 칵테일 새우, 파


새우와 떡을 깨끗이 씻어, 새우는 체에 받쳐 놓고 떡은 물에 담가 불려요. 간을 잘 생각해서 자장가루도 물에 풀어두었구요.

국물이 너무 많아지면 떡볶이는 맛이 없으니까, 다 익었을때 자박할 정도로만 국물을 잡고 매콤한 맛을 위해 고추장 약간을 풀어, 뜨거운 물에 데쳐낸 어묵과 파를 넣고 한 소끔 끓였어요.


떡을 건져 넣고 새우도 넣어 눌지 않게 저어 가며 반만 익히다가, 풀어 둔 자장물을 붓고 천천히 저어 가며 걸쭉해 질때까지 익히면  끄--읕!!

 




으쌰~~
팬째 올려 놓고 머리 맞대고 둘러 앉아 먹어요.
여기서 잠깐! 오디오 큐!!
시크릿의 Shy boy가 신나게 흘러나옵니다.




시커먼스 자장때문에 어떤게 새우인지, 떡볶이인지, 어묵인지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보기전엔 얼른 구분이 안가요.^^

까딱 까딱, 머리 장단, 발 장단 맞추며 작은 윤씨들과 맛있게 먹어요.
가끔 노래가 절로 나오면, 아이들의 핀잔이 이어지지요.
참 이상하지요. 제 입을 통해 나오는 노래는 왜 전혀 딴 노래가 될까요? ㅜㅜ



간식이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점심이나 저녁 식사로도 떼울 수 있습니다.
오전 11시나 오후 5시쯤에 요리 시작하시면 실패는 없으실거에요. ㅋㅎㅎㅎㅎㅎ

 

여기서 실패란 간식 먹은 설거지 끝내고 식사 메뉴를 생각해야 하는 불상사를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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