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불 없이 보온병으로 라면 끓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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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들어 더워서 잠 못 들고, 더워서 잠에서 깨는 첫날이었습니다. 지난밤이. ㅜ
부디 올해는 짜증 덜 내고 지내는 여름이 돼 주십사 모든 신께 빌어봅니다.

어제 이후로 불로 오래 익혀야 하는 음식(예를 들어 감자탕, 갈비, 닭볶음탕 등등)에 대해 잠정 휴식을 가족들에게 선언했습니다.
이 계절이 다 지날 때까지는 될 수 있으면 가스 불을 짧게 혹은 사용 안 하는 가볍고 가벼운 음식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난번 짜파게티에 이어 가스 불 없이 보온병으로 라면을 끓였어요.
역시 더운 열기가 퍼지지 않아 좋더군요.
그리고 가스 불에 끓인 라면과는 다른 맛이 났어요.

재료:   라면, 물, 생수, 부추, 마른 홍고추,
가스 불을 안 쓰는 대신 전기 주전자와 보온병이 필요해요.

라면 1개당 생수의 양은 550ml라고 라면 봉지에 써 있지만, 저의 경험상으로는 500ml가 적절한 듯 해요.
끓이는 것(가스 불)과 익히는 것(보온병)의 면 발의 물 흡수 차이 때문인 듯 해요.(오호~ 전문가 같잖아~~ ㅋㅋ)

 


전기 주전자에 물을 끓여

 


보온병에 붓고

 



보온병에 들어 갈 수 있는 크기로 자른 면과 스프를 넣고, 더 맛있으라고 부추와 홍고추도 넣어서

 



뚜껑 꽉 덮어 3분여쯤 두어요.

 


중간에 두 세번쯤 보온병을 흔들어 섞어줍니다.
그렇다고 보온병을 거꾸로 들어 흔들 필요까지는 없는데, 속 뚜껑에 라면 기름이 묻으면 날도 더운데 설거지할때 고생할 것 같아요. ^^
라면을 꺼 낼때는 속 뚜껑의 (물 따를때 쓰는)버튼을 눌러 뜨거운 김을 빼 준 후에 속뚜껑을 돌려 열어요.
잘 못 하면 뜨거운 김이 한 꺼번에 나와 놀랠수도 있어요.

 





모양새는 가스 불에 끓인 라면과 별 차이가 없어보여요.

 




하지만 국물 맛이 참 가벼운 느낌이 났어요.
역시 끓는 물과 뜨거운 물에 스프의 반응 차이 아닐까 싶어요.

 




여름에 먹기 딱 좋은 보온병 라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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