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냄새가 폴폴~ 오징어 빵

반응형
온 식구가 몸통을 좋아해서 언제나 남는 오징어 다리.
물에 불려 조려도 먹고 튀겨도 먹는다고 해서 그대로 해 봤지만,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와 딱딱한 질감은 그대로인것 같아요.
무식하게 도전해 봤습니다.
오.징.어.빵!! ^^

재료;  강력분 250g, 소금 2g, 드라이이스트 4g, 버터 40g, 설탕 10g, 따뜻한 물 110g, 오징어 다리 갈은 것 4 밥숟갈
         버터는 실온에 1시간 이이상 꺼내두어요.

항상 남아서 골칫거리인 마른 오징어나 한치 다리.
벽돌도 갈아 버린다는 우리 믹서기에 갈아 버렸어요.
자갈 가는 소리가 나서 좀 무서웠어요.ㅜ 

 



아주 고운 정도는 아닌 상태.


빵 반죽에 들어가요.
밀가루 담고 한쪽엔 소금, 다른쪽엔 설탕과 이스트 담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섞어요.
그 다음에 버터를 넣고 칼국수 반죽하 듯 치대야 하는데, 깜빡 하곤 물을 붓기 전에 버터 부터 털썩 넣어 버렸어요. ㅜ
반죽을 더 오래 했다는...

 


그러고 보니 또 잊어 버린게 있어요.
오늘의 히어로, 오징어 다리 갈은 것.
에휴, 반죽에 여러번 나누어 넣고 죽어라 15분쯤 반죽을 치댔어요.

 


반죽을 둥글려 볼에 담고 따뜻한 물 담긴 큰 불에 담가 랩을 씌워 45분.

 


가스를 빼서 다시 실온에 10분.

 


이제 오징어 모양을 만들어 볼까요?

 


항상 그렇듯이 오징어 다릿수가 헛갈려요.
8개였나, 10개였나?
아이들이 어릴적 보던 물고기 책을 뒤져 보아요.
아항~ 10개구나.
외우진 않을래요,  또 까먹을테니까....

 


45분 2차 발효를 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어요.
부풀면서 다리끼리 거의 붙을랑 말랑. ㅜㅜ
이대로 구우면 더욱 붙을테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요.

 


칼 등으로 조심조심 갈랐어요.
으허허헝ㅠ
지저분해...
칼에 자꾸 달라 붙어 깔끔하게 다듬을 수도 없었어요.

 





190도 예열한 오븐에서 25분간 구웠어요.



다리가 이게 뭐니, 이게.

 



저는 오징어라 이름 부르고, 아이들은 외계 생물체라 부릅니다. ㅋ

 



좀 거칠게 갈린 오징어 다리가 오히려 씹을때 느낌을 좋게 해줍니다.

 


꾸리꾸리한 비오는 토요일.
오징어 다리 하나 씹으실래예?~~~~~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