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을 위한 살 덜 찌는 야식, 도토리묵 김치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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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면 깜깜해져요.
밤이 긴 계절이지요.

참 이상하지요?
새벽 5시도 밤 11시처럼 깜깜한데 느낌이 달라요.
밤엔 집집이 불빛이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 말고도 말로는 표현 못 할 다른 느낌이 있어요.

우야둥둥~
밤이 길어져서 야식도 필요해졌어요.

살 좀 덜 찌게 먹어볼까 하고 만들어 본 야식, 도토리묵 김치 무침입니다.


준비물;   도토리묵, 두부, 익은 김치, 참기름 or 들기름, 깨소금, 설탕, 깻잎


사진만 봐도 '척'아실만큼 간단하지요? ^^
잘 익은 배추 김치를 송송 썰어 준비한 양념을 넣고 버물버물~~~

 


혹 냉장고에 있던 묵이라면 끓는 물에 데쳐 한 김 식혀 잘라요.
저는 고모가 전날 만들어 준 묵이라서 그냥 사용했어요.

 


자투리 두부도 잘라 끓는 물에 5분쯤 담갔다가 물기 빼서, 김치 양념해 놓은 것에 묵과 함께 넣어 부서지지 않게 숟갈로 조심조심 무쳐요.

 





이 묵은 무쳐 금방 먹는 것 보다, 잠시 두었다가 먹는게 양념이 묵에 배어 더 맛있어요.

 


 
탄력적인 묵도 맛있고, 부드러운 두부도 맛있어요.
맵다느니 (도토리묵의 특성상)쌉쌀하다느니 하면서 아이도 잘 먹어요.

 



긴 밤 뱃속을 채워 줄 살 덜(?) 찌는 야식.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살 안 찌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물이라도 너무 많이 마시면 위를 늘어 나게 해서 다른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니, 결국엔 살이 찌니까요.
물도 그럴진대, (적은 양이지만)설탕을 포함한 기름 양념까지 들어간 오늘의 야식에 '살이 안 찌는'이라는 이름을 붙여 줄 수가 없네요.
그저 살이 조금 '덜' 찐다고 할 수 밖에. ㅎㅎ



게.다.가.
남은 양념을 보면 도저히 넘어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유혹이 있으니!
밥 한 숟갈 팍~ 넣고 슥슥 비벼

 



한 입 아~~~~
흐뭇한 미소가 마구 발사됩니다. ^^

죽어도 살 '안'찐다고 말 할 수 없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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