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선녀가 내려오지 않는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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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을왕리 해수욕장.   이곳에는 이름이 예쁜 선녀바위가 있다.  
아름다운 선녀의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바위를 상상하며 갔지만,  바위 자체는 선녀와 별로 연관성이 없어보였다.  
마침 그곳에 계시던 어르신들 말씀으로는 바위 밑으로 그늘이 져 앞에서 부는 바닷 바람과 함께   시원해 선녀가 내려와 쉬었다 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신다.   그러고 보니 그늘 한 점 없는 바닷가에 이 곳은 잠시 쉴 수 있을 만큼 그늘이 있다.

이 곳엔 모래 사장 대신 깨진 조개와 돌들이 많아 맨발로 다니기엔 위험하다.   실제로 놀다가 다친 아이를 보았다.
상처가 심각해 보였는데, 지금은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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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산 밑의 그늘에서 어르신들이 쉬고 계신다.   이곳이 선녀 바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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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바위쪽으로 가며 한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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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바다쪽에는 막 주물러 놓은 둣한 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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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에서 거북이가 기어 나오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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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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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선녀 바위 뒤로 돌아 가니 이게 뭔일?  개념 없은 사람들의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다.
친히 스프레이를 사서 이 바닷가까지와 걷기도 다소 버거운 돌길을 돌아 예까지 와 서명을 한 노력이 가상할 지경이다.   아이들은 저쪽 바다에서 놀게하고 혼자 온 것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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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는 또 무슨일이 벌어졌던 건지...  캠프 파이어라도 한건지..
이러니 선녀가 불안해서 내려 오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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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쓰레기와  낙서때문에 더 이상 놀라울 일도 아니지만, 이런 일에 무뎌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연은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고 온전한 모습으로 돌려 줘야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며 살려 한다.
거창하게 후손까지 얘기하지 않더라도 당장 내 자식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것이므로.

에잇~~ 내가 선녀라도 다신 오고 싶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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