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니다' 가 어색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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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아주 오래된 책 '알프스의 소녀'가 있습니다.   난 누렇게 바랜 이 책이 좋아 다 아는 내용이지만 가끔 처음 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곤 합니다.   아마도 십여년 전, 중학교 들어 가는 조카에게서 우리 집으로 이사 온 책인 듯 합니다.  

이 책 말고도 옛날 책이 몇 권 더 있어 무심코 책을 빼든 아이는 가끔 이렇게 외칩니다.
"엄마, 이거 '읍니다' 야!"
언제인가 '읍니다' 에서 '습니다'로 바뀔때, 울 엄마가 옛날 받침으로 글씨를 쓰시곤 했던 기억이 나며 나도 그렇게 되어 가는 듯 해서 그때 틀린 받침을 보고 웃었던게 민망해 졌었지요.

자, 겉표지입니다.   나름 다양한 색채가 당시에는 비싼 책이었다는 걸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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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 권에 거의 만원 돈이니 이 책처럼 1,2집 모두 사려면 카드라도 긁어야 할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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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도 산입니다.   30여년이 넘었군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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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화로와 보이지 않습니까?   하이디와 알름 할아버지와 페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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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으셔요'  이 문구를 보면 어쩐지 얼굴이 간질간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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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오두막에서 처음 아침을 맞는 하이디.  마치 내가 저 창문으로 알프스 산의 아침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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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여요'  '아니어요'   낯 가지럽지만, 옛날 영화의 더빙된 성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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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니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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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에서만 발견된다는 저 누리끼리한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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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 이 책을 읽고 하이디와 일심 동체까진 아니어도 85% 동체는 되어 알프스 산을 다녀오곤 합니다.

촌스럽긴 해도 '습니다' 보다 '읍니다'가 더 '좋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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