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아 볶아~~ 시들어도 맛있는 버섯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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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부지깽이, 며칠 냉장고를 신경 안썼더니 서랍 귀퉁이에서 요 버섯들이 찌그러져 있더군요.  우람한 다리를 자랑하던 새송이는 지방 제거술을 잘못 받았는지 쭈글쭈글해져 있고 느타리 버섯도 시들랑 말랑~~
기둥은 먹고 뚜껑만 남은 새송이도 보이고..


시들면서 질겨져 새송이는 손으로 찢어 지지가 않아 칼로 잘라야 했어요. ^^;;  느타리도 손으로 대충 갈라서 소금에 살짝 절여 둡니다.


양파와 당근도 채썰어 놓고, 들깨와 물은 물을 약간 덜 넣는다 싶게 1대 1로 섞어 놓아요.


기름 약간 넣은 팬에 살짝 헹궈 꼭 짠 버섯이랑 당근 양파를 넣어 볶아 줍니다.  당근은 살짝 덜 볶여 씹히는 맛도 괜찮더군요.  버섯에 간이 베어 있고 넣은 양이 적어 따로 간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늘, 다진 파를 넣어 볶다가 버섯에서 물이 나올즘에 들깨물을 붓고 한 번더 볶으면 끝이지요.


나만 얘기 안하면 시들은 버섯인줄 아무도 모릅니다.  ㅎㅎ
고기 반찬 보다 더 맛이 있어 식사 끝난 후에도 계속 집어 먹게 됩니다.


버섯도 맛있고 들깨도 맛있고.. 
한~~ 접시 내놓아도 남을 일이 절대 없습니다.


이렇게 손쉽게 만들어 이만큼 영양가 있는 반찬은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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