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땅콩, 맛있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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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 사장님이 물건을 해 오시는지 여러가지 채소며 물건들을 내리시는데 커다란 봉지의 땅콩도 보이더군요.
땅콩을 좋아하는지라 신선한(?) 땅콩을 먹을 생각에 냉큼 이천원주고 한 봉지 집어 와서 한 두개를 먹어보니 한 두달은 묵은 듯한 맛이 나네요.   

평소 잘 아는 슈퍼라 가서 바꿀수도 없고, 며칠을 구석에 넣어 두었다가 한 번도 안 만들어본 땅콩잼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인터넷을 뒤적뒤적거려 정보를 모았습니다. ^^

껍질만 맛있게 생긴, 날 실망시킨 땅콩.   머그컵 하나 분량으로 껍질을 벗겼습니다.

밥 수저 기준으로 설탕 하나(꿀도 가능), 올리브유 세개 반 넣고 곱게 갈아 주면 됩니다.(이런식으로 두컵을 갈았더니 작은 딸기잼병으로 하나가 나왔어요.)
이렇게 쉬운줄 알았으면 그동안 사먹지 말고 만들어 먹을걸 후회막급이네요.


빈 병을 수증기 올라오는 찜기에 거꾸로 세워 소독을 시킨후 잠시 세워 두면 물기가 어느정도 증발됩니다.   깨끗한 마른 행주로 남은 물기를 꼼꼼히 제거합니다.


흠흠~~ 제법 공장 제품 같은걸..  ㅎㅎ


기쁜 마음에 분홍 리본도 묶어주니,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식빵에도 발라 먹고, 과자에도 발라 먹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곁들여 먹으니 좀 전에 믹서기 덜덜덜덜~~하며 갈아 대던 내 모습이 꿈만 같구나 . ㅋㅋ


올리브유와 설탕이 들어가서인지 원래 땅콩에서 나던 약간의 눅진내가 사라졌습니다.
다 만들고 보니 땅콩을 살짝 볶아서 하면 더 고소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뭐, 이렇게 후회도 하면서 더 잘할 수 있게되지 않을까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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