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으로 벙어리 장갑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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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커가는 아이들이라 작년에 입던 옷이 올해는 안 맞아 의류 재활용 박스에 들어가는 옷들이 꽤 되네요.

이번에도 몇 벌 정리하다보니 작년 겨울에 큰 아이가 따뜻하게 입었던 이옷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되었는데, 보들 보들하고 포근한 느낌이 좋아 무작정 벙어리 장갑을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종이에 내 손을 대고 맘대로 본을 그렸습니다.   손 두께와 나중에 뒤집어 안으로 들어갈 옷감의 두께까지 생각해
2 ~ 3센치 넓게 그렸어요.   옷을 넓게 펴 놓고 왼손 모양으로 두개, 본을 뒤집어 오른손 모양으로 두개 싸인펜으로 본을 대고 그렸습니다.   각 바느질선에서 2센치정도 여유를 두고 그려야  나중에 여유있게 가위질할 수 있겠지요.
더 따뜻하라고 손목을 길게 그렸어요.


다행히 옷감이 올이 풀리지 않는 재질이라 다른 처리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면 재봉틀이 없는 저로서는 손으로 일일이 감침질을 해야 할 뻔 했습니다.   박음질로 꼼꼼하게 선대로 바느질해서 1센치 여유를 두고 가장자리를 다듬었어요.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바느질을 했더니 훨씬 쉬웠습니다.

 

 


뒤집은후 손목부분을 3센치 안으로 접어 시침핀으로 고정후 튼튼하게 두 번 꿰맸습니다.


원래 옷의 주머니를 오려 모양좀 내주고 단추도 떼어 손목에 뽀인트도 주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따뜻할 수가!   손목까지 오니 더 포근한 느낌이네요.


주먹도 되고 보자기도 되고.. 벙어리 장갑의 아킬레스인 가위만 빼고 다 됩니다.

 

 

한 마디로 '짱' 입니다. ^^


원래는 내가 사용할려고 만들었는데, 작은 아이가 보더니 자기가 쓴답니다. 
와~~ 돈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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