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선물 안줘? 짜장면으로 하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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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탕을 끓일 줄 안다면 울면은 거저 먹기라는 거 아시나요?     정통 울면이랑 비교할 순 없겠지만, 나름대로 맛있는 울면을 만들 수 있답니다.   얼른 만들 수 있어 해장으로도 그만이지요.

울면에 얽힌 사연하나, 전 울면은 나이 6,70되신 어르신들만 드시는 요리인줄 알았어요.
어떤 아는 나이 드신 분이 항상 울면만 드셔서, 울면이 젊은 사람도 먹는다는 것을 깨달은지가 몇 년 안된답니다. ㅎㅎ
이제사 알겠더군요.   부드러운 맛때문에 항상 울면만 찾으셨는 지도 모르겠다는걸...

계란탕을 끓이는 재료를 그대로 채썰어 준비하면 됩니다.   호박, 당근, 양파, 버섯, 닭육수(요즘 남편이 저녁밥대신에 닭고기 샐러드를 먹어서 닭 육수가 항상 있지요.   멸치 다시마물이나 생수도 괜찮습니다.), '바닷 가재 살이 아니라 연육'이라고 확실하게 써있는 랍스틱 약간과 소금, 녹말물 두 수저, 달걀 두 개,생 우동면 한 봉지면 울면 완성입니다.



육수가  끓으면 달걀과 녹말물만 빼고 몽땅 넣어 한 번 끓이고 생우동면을 넣습니다.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틈틈히 떠내어 버립니다. 
우동면은 익혀서 나온거라 2-3분만 끓이면 됩니다.  바로 녹말물 넣고 잘 푼 달걀을 저어 가며 넣어 소금으로 간하고 한 번만 끓이면 울면이 됩니다.


목 넘김이 부드러운 '울면' 되겠습니다.  ㅋㅋ   아주 술~술 잘도 넘어 갑니다.


'울면' 선물을 안 주신다기에 짜장면도 만들었습니다.  ^^
사실은 나도 어릴때 그랬듯이 우리 애들도 당연히 울면을 안 먹는 지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분말 짜장이 나왔다길래 시험삼아 만들어 봤어요.

 

감자와 고기는 당연히 넣어야 될 것 같고, 그 외에는 있는 채소들 모두 모아 사각으로 썰었어요.
정육점에 가서 짜장면 한다고 하면 사각으로 썰어 주십니다.


생우동면 3봉지와 짜장 가루 한 봉지를 사용했어요.
끓는 물에 우동면을 2-3분 삶아 찬 물에 살짝 헹궈 채반에서 물기를 빼놓고,

짜장 가루 봉지 뒷 면에 나와 있는데로, 기름두른 팬에 고기와 채소를 마늘 반 수저와 고기가 반쯤 익을때까지 볶다가  물을 세 컵 붓고 끓입니다.   나중에 먹어 보니 끓는 사이에 약간 증발이 되서인지, 우리집 컵이 작은 건지 조금 짜더군요. 물을 세컵 반 내지는 네 컵 정도 부어야 우리 집 입맛에 맞을것 같습니다.



고기와 채소가 다 익어가면, 물 반 컵에 짜장 분말을 넣고 멍울 없이 잘 풀어  준비된 고기와 채소국(?)에 부어 약한 불에서 걸쭉해 질때까지 저어 주면 됩니다.  


우동면에 짜장을 충분히 얹어 줍니다.   우리 아이들 짜장 냄새 난다며 코 벌름거리며 왔다 갔다 하더니 그릇에 담아 놓은 걸 보고 예쁘다고 환호성입니다.   엄만 맛이 더 중요하거덩?   어떠니?  맛있다고?  아싸라비야~~


김밥 싸고 남은 네모난 단무지도 잘라놓고, 우리는 입맛대로 식성대로 그렇게 맛있게 먹었답니다. ^^ 


술 많이 먹은 다음날, 속 푼다고 얼큰한 것만 드시지 말고 부드러운 울면으로 속을 살살 달래주는건 어떨까요?

중국집에서 음식 시켜 먹어 본지가 꽤 됐네요.
여기 저기서 음식점의 개념 상실 위생 상태가 나오니, 우리 동네는 안 그러겠지 하면서도 시켜먹게 되질 않는군요.
선의의 피해자도 많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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