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분식집 자랑하기, 사라지지 말고 제발 버텨주길
우리 동네 분식집들의 위엄 돋는 음식들.
맛은 물론 크기가 가격에 비해 참 착합니다.
각종 거대 체인점들에서 배달 시켜 먹어 보면, 가격 대비 어마어마한(?) 양에 속이 쓰릴 지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인점 만의 맛이 문득 생각나는 아이들 요구에 아주 가끔 포장지에 연예인들 얼굴이 있는 체인점을 이용할 때도 있지만, 그럴땐 입 맛이 써지곤 합니다.
소중한 골목 상권이 보호 되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 동네 맛도 가격도 착한 분식집들 음식을 자랑하고 싶어 올려봅니다.
'ㅇ'피자집, 배달은 안 되고 전화 주문 후 15분 후에 가면 되는데, 우리집 오가는 길목이라 우리 기준에선 딱 좋아요.
항상 두 세 사람은 기다리는.
우리 남편 큰 손에 비교해 봐도 크기를 짐작할 수 있어요.
15,000원 고구마 치즈 크러스트인데, 치즈도 넉넉히 들어 가 있고 일단 맛이 아주 좋아요.
엄청나게 먹는 윤씨(남자 어른 1, 대학생 딸, 중 3 아들) 셋이 먹고도 항상 두 조각쯤은 남아서 다음 날 간식까지 책임져 주고 있지요.
'ㅁ' 분식 팥빙수.
처음엔 가격을 보고 별 기대 안 했는데, 내용물 담는 걸 보고 깜짝 놀랬었어요.
내용물을 보자면 일단 얼음에 콩가루, 씨리얼, 과일, 팥, 찰떡, 젤리, 연유, 선택할 수 있는 초코와 딸기 시럽은 요구에 따라 다 넣어 주기도 해요.
크기는 파**** 제과점 팥빙수와 똑같은데, 가격은 고작 2,000원.
카페가서 팥빙수 먹을 때면 양과 가격에 서운하기 그지없어요.
제 입맛이 서민적이라 그런지 몰라도 우리 동네 분식집 팥빙수가 훨씬 더 맛있어요.
그 풍성한 토핑들이란~~
마지막으로 이걸 분식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따로 분류 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분식으로 치고 소개합니다.
'ㅇ' 치킨 에서 파는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
이곳은 생닭도 같이 파는데, 그래서 주변 정육점에선 닭을 안 파는.
참 사이좋은 이웃들인것 같아요. ^^
프라이드 치킨은 색깔을 보거나 먹어 보면 기름의 질을 대충은 알수 있잖아요.
이곳 프라이드 치킨은 색깔이 깨끗하고 기름 냄새가 하나도 안나요.
바삭하기는 또 어떤지.
프라이드 치킨은 10,000원에 양념도 따로 주고, 양념 치킨은 12,000원.
사장님이 오토바이 슝 타고 배달해 주세요.
제발 이런 저렴하고 맛있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동네 분식집들이 사라지지 말고 잘 버텨주길 바랄뿐입니다.
전기 밥솥 청소 하기, 깔끔한 밥솥 청소 마무리는 이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