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잼 만들기, 시골에서 따온 뽕열매로 만들어 봤습니다
뽕 열매 오디잼 만드는법, 딱딱한 잼 부드럽게 만드는 법 이에요.
뽕 열매로 쨈 한번 만들어 보려다 성질 버리고 손목 나갈 뻔 했던 짜증나는 사건 입니다. --;;
이번 사건으로 얻은 결론은 '알고 있는게 다 정답은 아니다' 라는~
다음부터는 오랜만에 하는 요리는 다시 한번 공부 하고 시작하기로 굳게굳게 맹세했어요.
험난한 뽕잼 만들기, 사서 고생한 오디잼 만들기 과정입니다.
준비물: 뽕 열매, 설탕
뽕 열매 오디.
줄기를 가위로 자르고,
식초를 섞은 물에 10여분 담갔다가 여러번 헹구어 물기를 빼서
설탕과 끓이기 시작~
아마도 저의 첫번째 실수 인것 같은데, 과육을 먼저 으깨지도록 끓이다가 설탕을 넣어야 되는데 저는 아무 생각없이 같이 넣고 끓였어요.
게다가 달게 하라는 딸의 말만 생각하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설탕을 오디의 2~배는 넣은 것 같더라는~
설탕이 한 쪽에서는 녹으면서 다른쪽 에선 덩어리가 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어요. ㅜ
한 참을 끓여도 뽕 열매의 형체는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똘망똘망.
어쩔 수 없이 약간만 남기고 열매를 건져 믹서기에 갈아서
다시 끓이기 시작.
거의 40여분 끓였을때
(본건 있어가지구) 찬 물에 똑 떨어 뜨려 보니 형태를 유지하는 듯 싶어
한 김 식은 후 용기에 담았다가 다음 날 보니 어머낫!
양 팔에 알통 불끈불끈 왕자 복근을 가진 아주 튼튼한 잼이 똬악~
돌덩이도 이런 돌덩이가 없다는. ㅜ
손도 대기 싫어 며칠을 식탁위에 두고 노려 보기만 하다가, 이리저리 알아 보고 물어 보며 오디잼 되살리기에 나섰어요.
직접 딴 오디도 아깝고 들어간 설탕도 아까우니 어쩌겠어요.
병에서 잼을 떼어내는데 완전 손목 나갈뻔했다니까요. 징징 ㅠㅠ
매실진액과
레몬즙, 생수를 넣고 다시 끓이기 시작.
정신없이 한 거라 넣은 양은 잘 생각이 안나요.
잘 될라나 조마조마 심장 졸이며 한약 달이는 심정으로 정성껏 저었어요.
찬 물에 한 방울 떨어뜨려 보는 행위 따위 의미없어 안 했어요. ㅎ
휴~ 겨우겨우 살려 냈어도 처음 부터 성공작이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되살아난 뽕 쨈, 오디쨈.
멀쩡해 줘서 고맙다 잉~ ^^
설탕이 많이 들어 갔어도 지나치게 달지 않고 상콤한 오디의 맛과 향, 모두 갈지 않고 일부러 몇 개 남겨 두었던 알맹이가 제법 먹을 만 해요.
식빵 먹을때 딸기잼 보다 오디잼을 찾는 아이를 보면 나갔던 손목이 다시 들어 온 기분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