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에 데쳐 만드는 빵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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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븐을 샀습니다, 여러분!!!! ^---^
블로그로 약간의 돈이 모였길래,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작은 오븐을 장만했어요.
빵이나 쿠키가 오븐만 있다고 되는건 아니기에 이것 저것 준비하다보니, 마치 결혼때 살림 장만 하듯이 필요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래도 막 구워낸 식빵도 몇 번 만들어 먹어보고,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의 빵도 몇 가지 책을 보고 만들어 먹어봤어요.
식빵은 가장 쉬운것이라 만들때 마다 맛있게 먹었지만, 다른 것들은 성공한것도 있고 식구들의 외면속에 냉장고에 있는 것도 있습니다.

빵 만들기는 처음이고, 책을 보고 혼자 만드는 것이라 들어가는 재료의 양과 시간을 계속 신경 쓰면서 만들다 보면, 뒷 설거지까지 끝내고 나면 누워서 쉬어야 합니다. ^^

빵이라고 하면 오븐에 굽는 것만 생각했는데, 물에 데치는 과정이 있는 빵도 있네요.
'플레인 베이글'이라는 빵인데, 제과점에서 사 먹을때는 팥이나 장식이 있는 빵만 고르다 보니 이 빵처럼 단순하고 담백하게 생긴 빵은 한 번도 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신기해서 한 번 만들어봤어요.

재료: 강력분 500g, 설탕 2작은술, 소금 1과 2분의1 작은술, 드라이이스트 1작은술, 따뜻한 물 300ml, 올리브유 2큰술
        강력분은 체에 한 번 내리고, 달걀 노른자 1개와 물 1큰술을 섞어 달걀물을 만들어 놓아요.


강력분, 설탕, 소금, 이스트에 따뜻한 물을 부어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 핸드 믹서의 반죽기로 제일 약한 단계에서 5분간 반죽하다가 올리브유를 넣고 다시 5분간 반죽해요.   반죽이 매끄러워 지면 동그랗게 뭉쳐 따끈한 물에, 랩을 씌워 중탕한 다음 1시간 정도 1차 발효을 합니다. (빵만들기는 발효 과정이 지루하더군요. ㅜㅜ)


어른용으로 몇 개에만 볶은 양파와 건포도를 넣어 보려고 준비해 놓고,



1차 발효돼서 부풀어 오른 반죽을 주물러 가스를 빼주고 80g씩 나누어 동글리기해 면보를 씌어 15분간 중간 발효,



15분뒤 반죽을 길게 만들어 끝에 물을 발라 링 모양으로 만들어 면보를 씌워 30분간 2차 발효시킨 후 끓는 물에 데쳐냅니다.   물 2리터와 설탕 50g을 넣어 설탕물을 끓여 1분 정도 데칩니다.


데쳐 낸 반죽은 오븐팬에 유산지를 깔고 계란물을 발라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굽습니다.
역쉬~~ 책 속의 사진처럼 나오진 않는군요. ㅠㅠ  (자꾸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으리라 주문걸고 있답니다.)

저는 담백한 맛이 커피와 먹기에 딱 좋은데, 아이들 입맛엔 밋밋한가봅니다.
몇 입 먹더니, 잼을 꺼내와 발라 먹네요.
이런~ 이건 담백함이 생명인 '플레인 베이글'에 대한 모독이란 말이다, 아그들아!!

원래 양파나 건포도를 넣으면 저렇게 공갈 빵처럼 속이 비는 건지 무언가를 잘 못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양파를 넣은 것이 꽤 괜찮았습니다.




설탕도 많이 들어가지 않았고, 버터도 넣지 않아 먹고 나서도 입맛이 깔끔해서 부담이 없습니다.

모양도 제대로 안나오고 색깔도 별로이긴 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맛이 쏠쏠합니다. ^^
자꾸 하다 보면 프로처럼 만들수 있겠지요?
@비비디 바비디 부, 생각대로 빵~@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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