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처럼 딸기잼 만드는법, 거품 제거 안하면 생기는 일
시판용 제품처럼 딸기잼 만들기, 딸기잼 거품 제거 안하면 생기는 일.
한 그릇 넘게 남은 딸기가 시들어 가고 있어요.
그냥 먹기는 찜찜하고 버리기는 아까운.
이럴때는 잼으로 만드는게 제일 좋은 방법, 잼으로 끓인다고 시들은게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우선 눈에는 안 보이니까요. ^^
딸기 잼 만드는거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과일을 끓이다가(혹은 설탕을 뿌려 두었다가) 설탕 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
하지만 모양을 생각한다면 한가지 빠트리지 말아야 하는 과정이 있어요.
거품 제거인데, 이 거품을 만만히 보았다가 30%쯤 망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준비물: 딸기, 설탕, 레몬즙
딸기 꼭지를 잘라내고 끓일 냄비에 담아요.
딸기의 무게와 설탕의 무게는 1:1로 해야 마치 시판용 제품처럼 맛있어요.
몸에는 안 좋다고 하지만 뭐 잼을 매일 퍼 먹는 건 아니니까요. ^^
저는 1:1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비슷한 양으로 준비했어요.
불을 중불로 켜고 주걱으로 딸기를 대충 으깨가며 끓여요.
딸기를 완전히 갈아버리는 것 보다 이렇게 끓여야 간간히 덩어리가 남아서 더 맛있는 듯.
취향따라 다르겠지만요.
딸기가 거의 뭉개질만큼 끓을때 거품이 올라와요.
이쯤에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딸기 양이 너무 작아 거품마저 걷어내면 양이 더 줄어 들것 같다는 저의 짧은 생각이 문제였어요.
거품과 딸기가 뒤범벅이 되어 있는데다가 설탕을 확 쏟아 붓고 가끔 저어가며 계속 끓였어요.
아이구야~ 이 찐뜩한 거품은 뭔가요.
모양이야 어떻게 생겼던지 하던거는 마저 해야 되겠지요?
잼을 만들때 레몬즙을 넣어 주면 끈끈하게 더 잘 응고? 응집? 어쨋든 더 잘 만들어진대요.
그래서 쫘아아악 짜서 넣어주고 계속 저었어요.
이건 뭐 딸기반 거품반. ㅜ
20분 이상 끓었으면 찬물을 받아 놓고 잼을 떨어 뜨렸을때 퍼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되면 완성된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식은뒤 저는 좀 단단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2%쯤 풀어지는 느낌이 들때 끓이기를 멈춰요.
잼이 뜨거울때는 굳은 정도를 잘 몰라요.
10~20분 이상 끓으면 중간중간 확인해요.
끓는 시간이 너무 오래되면 돌처럼 단단한 잼 맛을 보실수 있을거에요.
아이구~
이게 뭔가요.
아래에 있는 잼은 괜찮은데, 위에걸 담았더니 거품이 '바블바블♪♬' ㅜㅜ
빵에 발라 먹었더니 입안에서 거품이 거품거품. ㅎㅜ
다행히 거품이 위에만 있어서 먼저 얼른 걷어 먹으면, 감쪽같이 시판용 잼만큼 맛있는 딸기잼이에요.
하루정도 딸기한테 시달림을 당했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잼 담아 놓은 병을 볼때 마다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아요.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요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