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만들기, 된장 담그기 첫걸음 (feat.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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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콩으로 메주 만들기, 된장 담그기 첫걸음 (feat.엄마의 부엌)

 

약 2~3년 묵은 메주콩이 엄마 집에 있었어요.

 

엄마 말씀으로는 거의 두 말 이라는데 kg로는 거의 15kg 정도.

 

더 이상 묵히기도 그래서 심심풀이(?) 메주를 만들기로 했어요.

 

하루가 지루하신 엄마를 위해서 놀이겸 살림겸 된장 담그는 것도 배울겸 겸사겸사 시작.

 

흑흑 ㅠㅠ

제가 콩 두 말을 너무 얕봤어요.

 

 

준비물;   메주콩, 물

 

 

콩을 깨끗이 씻어 하룻동안 담갔더니 오동통 물살이 쪘어요.

 

ㅎㅎ 물만 먹어도 찐다더니 바로 콩, 너였구나~

 

메주 만드는법

 

다시 한번 헹구어 큰 솥에 나누어 담고 끓이기 시작해요.

 

큰 솥 하나 와 양동이는 가스레인지에서, 작은 솥은 휴대용 가스버너에서 끓였어요.

 

두부 만들어 보면 알지만 콩물이 넘쳐 흐르면 주위가 완전 난장팡이 되요.

 

된장 만드는법

 

뚜겅 덮어 끓이다가 느낌이 쎄~ 해서 열어 보면

 

 

금방이라도 끓어 넘칠 기세로 거품이 와구와구 올라오고 있어요.

 

 

거품과 위로 뜨는 껍질을 계속 걷어 주며 모자란 물은 보충 해가며 2시간 이상 끓였어요.

 

처음 한 번 확 끓어 오르면 넘치는 건 덜한데 아무리 신경 쓰고 지켜 본다고 해도 한 두번은 넘치더라고요.

 

뚜껑을 완전히 닫지 않고 약간 열린 채로 계속 끓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완전 피곤...

 

콩 두 말 끓이는 걸 무슨 콩장 만드는 것 처럼 생각 했으니...

왜 시작했나 후회가 마구 밀려 오더군요 ㅜㅜㅜ

 

오랜시간 끓이는 거라 혹시 바닥이 탈 수도 있고 골고루 잘 익도록 가끔 위 아래 잘 섞어요.

 

메주콩 삶기

 

삼겹살 구워 점심 먹고 치우고 하는 동안 계속 끓였어요.

 

콩 색깔이 진해지면서 익는 냄새가 솔솔~

 

손으로 으깼을때 두부같은 느낌이면 다 익은거에요.

 

된장 담그기

 

플라스틱과 뜨거운 음식은 부적절한 만남이지만 적당한 그릇이 없어서 이번만 모른척 하기로 했어요.

 

적당한 양을 덜어 절구공이로 쿵쿵~

 

듬성듬성 콩 알맹이가 보일 정도로 찧어서 일회용 장갑 끼고 네모 모양 메주를 만들어요.

 

 

두둥둥~~

 

족히 4시간은 걸린 메주 만들기

 

뒷설거지에는 철 수세미가 필수, 휴~ 빡세구만

 

그래도 모양이 참 예쁘지 않나요?

왜 '메주같이 생겼다'가 못 생겼다는 의미가 된 건지 모르겠어요.

 

메주 만들기

 

고생 했다며 엄마가 짜장면이랑 탕수육 사주셔서 한끼 벌이는 했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3개월 정도 말려서 메주를 잘라보아 속까지 잘 말랐으면 소금물 만들어 담가 두면 된장 담그기 끝.

말로는 간단한것 같은데 직접 해 보면 아마 그 과정들이 만만치는 않겠지요? ^^

 

깻잎 부각 만들기, 잘 마른 낙엽 같이 바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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