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나물&말린 나물 잘 삶는 방법, 정월 대보름 말린 고구마 줄기 삶는법
묵은 나물&말린 나물 잘 삶는방법
정월 대보름 말린 고구마줄거리 나물 삶는법
푸릇한 햇나물은 가벼운 맛에 먹게 되고 묵은나물(말린나물)은 색깔은 거무튀튀 다 비슷하지만 깊은 맛이 나서 먹어요.
그런데 묵은 나물 삶는게 은근 까다로워요.
무르게 잘 삶아지는게 있는가 하면 아무리 오래 삶고 뜸도 들였다가 다음날 봐도 독야청청 꼿꼿하게 살아 있으면 참 난감해요.
그런건 반찬으로 만들어도 맛이 없구요.
몇 번의 실패와 좌절 끝에 발견한 묵은 말린 나물 무르게 잘 삶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주인공은 잘 마른 작년도 산 고구마 줄거리에요.
준비물: 말린 고구마 줄거리, 간장,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볶음용 기름, 식소다
하룻밤쯤 미지근한 물에 고구마 줄거리를 담가 두었다가 큰 솥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삶기 시작해요.
이때 넣는 것은 바로
설탕 녹여 만드는 달고나(혹은 뽑기) 만들때 사용하는 소다, 식소다.
약 반 숟가락 정도 넣고 함께 삶아요.
뻣뻣하기 이를때 없는 말린 고구마 줄거리, 고사리, 무청 등등이 보들보들 순해져요.
이렇게 묵은나물 삶을때 마다 소다가 저는 어찌나 기특한지 왕관이라도 씌워주고 싶을 지경이라니까요. ^^
삶아 지는 중간 중간 한 두 줄기 건져 삶아진 정도를 확인해요.
저는 다른 나물도 같이 만드느라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시간을 약간 놓쳤어요.
쬐끔 흐물흐물...
저 처럼 이 부실한 사람이 먹기 딱 좋은 정도. ㅎㅎ
찌를 것 같던 말린 고구마줄기가 아주 온순해 졌어요.
간장, 파, 마늘, 볶음용 기름 넣고 볶다가 깨소금과 참기름 넣고 잠깐 더 볶아 마무리해요.
볶음용 기름으로 들기름을 쓴다면 참기름은 넣지 않아요.
부드럽게 씹히는 말린 고구마 줄거리 볶음.
참 맛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