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케이크 집에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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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행사는 남편 생일(음력 6월)만 빼놓고 모두 상반기에 몰려있어요.
아이둘 생일, 결혼 기념일, 내 생일 등등...
그래서 아무 행사없는 하반기는 어쩐지 심심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
어제는 작은 녀석 생일이었답니다.
겁없이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준다고 큰 소리를 치고 보니, 막막하더군요.
흔하게 과일을 얹는 케이크를 만들면 파는 것과 너무 비교(?)가 될 것 같아 조금 다른 모양으로 만들기로 했답니다

재료: 실온에 30분이상 꺼내 놓은 달걀 3개, 바닐라설탕 8g, 박력분 90g, 베이킹파우더 4분의 1작은술, 버터 30g
         장식 - 생크림 300ml, 설탕 2큰술, 바닐라설탕 약간, 시리얼 2종류(첵스,콘푸라이트)

생일 이틀전에 케이크의 기본인 빵을 만들어두었어요.

작은 볼에 계란을 넣고 따뜻한 물이 담긴 큰볼에 작은 볼을 넣어 중탕해요.   핸드믹서의 가장 센 단계에서 50초간 풀어주면 풍성한 거품이 일지요.   설탕과 바닐라설탕 섞은것을 조심씩 나누어 넣으며 센 단계에서 약 4분동안 휘핑하면 밝은 크림색의 단단한 거품이 생겨요.  
두 번 채에 내린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다시 체에 내려 거품과 잘 섞이도록 가볍게 섞어주어요.   전자렌지에 30초간 돌려 녹인 버터를 조금씩 흘려 넣고 가볍게 재빨리 저어 줍니다.   저는 가볍게 한다고 했는데, 잘 안됬는지, 빵이 많이 부풀지 않았어요.   다음엔 잘 할 수 있겠지요. ^^


유산지를 바닥과 옆면에 깐 원형틀에 반죽을 조심해서 붓고, 바닥에 두 번정도 살짝 쳐주어 정리를 해서 180도에서 15분간 예열한 오븐에 25분간 구워요.   이쑤시개를 찔러 보아 반죽이 묻지 않으면 잘 익은겁니다.
식힘망에서 완전히 식혀 비닐봉투에 담아 공기를 빼고 묶어 실온에 하루쯤 두고, 하루 지나면 유산지를 옆면, 바닥순으로 떼어냅니다.



장식할 생크림은 볼에 담아 거품기로 가장 센 단계에서 30초간 풀어주고, 설탕과 바닐라 설탕섞어 조금씩 나누어 넣어 가며 3분간 휘핑하면 단단한 거품이 됩니다.

이제 예쁘게 꾸미기만 하면 됩니다.
케이크를 얹을 커다란 접시에 먼저 시리얼을 평평하게 뿌리고, 생크림을 얹은 후 반으로 나눈 시트 한 장을 얹고 다시 생크림을 발라 얇게 자른 딸기를 군데 군데 올립니다.

나머지 시트를 얹어 생크림을 전체에 발라줍니다.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매끄럽지가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리얼 폭탄을 퍼 부어 줍니다. 파바박~~
큰아이가 가지고 있던 초도 꽂아주니, 모양은 제법 나온 듯 합니다.


첵스를 붙여 놓으니, 마치 케이크에 창문이 달린것 같습니다.

조금 덜 달긴 해도 제과점에서 파는 것과 맛은 비슷하네요.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파는 케이크와 비교해서 가격면에서는 그다지 싼 것도 아닌 듯 합니다.
케이크 하나만 놓고 본다면 얼마 들지 않은 것이지만, 딸기나 밀가루 시리얼들을 딱 조만큼만 살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과 정성이 담겼으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케이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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