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간식이 필요할때, 곤약 떡볶기와 회 무침

생활정보/생활경제|2009. 8. 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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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먹어 본 적은 없지만, 마트에 갈때 마다 눈에 보이던 곤약.
드디어 마음 먹고 한 봉지 사왔습니다.   도대체 무엇으로 만든것인가 알아보니 구약나물의 땅속줄기를 가루를 내어, 거기에 석회유를 섞어 끓여서 만든 식품이라네요.   내눈으로 구약나물을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고 맛도 궁금해서 호기심에 간식을 만들어 봤습니다.

곤약 자체에는 아무 맛도 나지 않고 씹는 맛은 묵보다는 차지고, 오징어 데친것 보다는 부드럽네요.
여러 양념과 어우러지면 먹는데는 아무 부담이 없어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배 터지게(^ 0^) 먹었답니다.



재료;  곤약,  떡 조금, 양배추, 파, 깻잎, 당근, 양파, 마늘, 고추장, 설탕, 어묵, 깨
          곤약 회 무침 -  곤약, 오이, 당근, 부추, 깻잎, 양파, 양배추, 땅콩가루, 초고추장

떡볶기에 들어갈 채소들을 손질해 놓고, 곤약은 약 1.5cm x 5cm 로 잘라 가운데에 칼집을 넣어 한 쪽을 칼집에 넣어 한 번 꼬아 줘요.   그냥 길게 썰어 해도 되지만, 이렇게 하면 양념이 골고루 배이기도 하고 보는 재미도 있어요.


끓는 소금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곤약을 데쳐 찬 물에 헹구어, 곤약 특유의 향을 없애 줍니다.
어묵도 끓는 물에 데쳐 잘라요


생수와 고추장, 마늘을 넣고 끓으면, 어묵과 곤약, 떡을 넣고 10분 정도 끓이다가 깻잎을 제외한 채소와 양념들을 넣고 뭉근하게 저어가며 끓입니다.
마지막 불 끄기 전에 깻잎 넣고 뒤적여 그릇에 담아 줍니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곤약이 과연 어떤 맛이 날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그냥 떡볶기 맛이더군요.    아무 맛이 없기 때문에 어떤 양념을 하는냐에 따라 맛이 정해 지는것 같아요.


이래서 음식에 편견을 가지면 안되나 봅니다.   먹기 전에는 이상할 듯 싶었지만, 한 번 먹어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시작할때 용기를 내지 않았으면 평생 곤약은 이상할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살 뻔 했네요. (^^ 곤약 하나에 너무 심각해 졌나요? )


떡볶기 만들었단 전화에 맥주를 사가지고 오겠다는 남편의 말에 한 가지 더 만들어 봤어요.
오징어 회 무침을 따라한 곤약 회 무침이예요.
냉장고 채소들을 가늘게 채 썰어 놓고, 곤약도 가늘게 채쳐 데쳐서 초고추장에 비볐어요.
파는 초고추장을 사용했더니 아주 간편하군요.  (자꾸 편한것만 찾으면 안되는 줄 알지만, 날이 더운 관계로..)


땅콩을 대충 부셔서 얹었더니,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실제 맛도 더 좋아요.


하나 먹어보고 아주 깜짝 놀랬잖아요.   산(살아있는) 오징어 회와 맛이 똑같은거 예요.


저는 떡볶기 보다도 이걸 더 많이 먹었어요.
살 안찌게 곤약으로 안주를 만들어 놓고, 맥주를 마셨으니 곤약이고 뭐고 배는 여전히 나오게 생겼습니다. ㅜ



더운 밤에 먹는 맥주가 안 좋다는 말을 여러분들이 하시지만, 한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을 포기 할 수는 없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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