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겨도 맛은 좋아, 울퉁 불퉁 소보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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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중에는 전체를 다 먹는것 보다 특정한 일부분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부침개의 바삭한 가장자리 라던가, 피자의 쫀득한 치즈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빵 중에는 소보로빵의 달달하고 바삭한 윗 부분, 소보로가 더 맛있어요.
안 좋은 습관이긴한데, 지금도 저는 부침개를 먹을때는 가장 자리부터 떼어 먹고, 소보로빵도 한 개쯤은 슬쩍 슬쩍 윗 부분만 떼어 먹어 빵을 이상한 모양으로 남겨 놓는답니다. ^^

내가 좋아 하는 울퉁 불퉁한 소보로가 원없이 붙어 있는 빵을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빵반죽-강력분 200g, 우유 70g, 달걀 1개, 드라이 이스트 4g, 소금 약간, 설탕 25g, 버터 25g
         소보로- 박력분 100g, 달걀노른자 1개, 물엿 10g, 설탕 55g, 버터 45g, 땅콩버터 15g, 우유 약간
         땅콩버터대신 버터를 넣어도 돼요.
         버터, 땅콩버터, 우유, 달걀은 실온에 1시간 이상 두어요.

발효시키는데 시간이 걸리는 빵 반죽부터 해요.
강력분, 소금, 설탕, 이스트를 볼에 담아 주걱으로 섞은뒤 우유, 달걀을 넣고 반죽해요.


버터를 넣어 한 덩어리로 뭉친 뒤 넓은 곳에 반죽을 꺼내 놓고 10여분간 치대고, 접고 하면서 힘있게 반죽해요.
전 이 과정이 힘들고 지루해서 딴 생각하면서 했어요. ^^
버터를 살짝 바른 볼에 둥글린 반죽을 넣고 따뜻한 물에 통째로 담가 랩을 씌워 45분간 발효 시켜요.


빵 반죽이 발효될 동안 소보로를 만들어요.
버터, 땅콩버터를 거품기로 풀고 설탕과 물엿을 더해서 부드러워 질때까지 섞어요.
갈색 설탕을 사용했습니다.

노른자를 넣고 골고루 섞고, 박력분을 체에 내려 넣은후 손으로 비벼 보슬보슬하게 만든 뒤 냉장고에 넣어요.
제가 만든건 뭐가 잘 못 됬는지 조금 질게 됬어요.   그래도 맛있어요. ㅎ



빵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 알맞은 크기로 나누어 동그랗게 만들어 랩을 덮어 15분간 실온에 두면 가스가 차서 통통해져요. 
살짝 눌러 가스를 빼서 한 쪽면을 우유에 얼른 담갔다 빼서 소보로를 꾹꾹 눌러 붙여줘요.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30분간 구워줍니다.

내가 좋아 하는 소보로가 양껏 붙어 있는 빵이 완성됬습니다.


제과점에서 파는 것같은 모양은 안나지만, 소보로가 많이 붙어 있다는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소보로,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


이 번에는 빵 두개를 소보로만 떼어 먹고 두었다가 다음 날 맨 빵만 먹었다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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