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고무장갑이 짝짝이인 이유는?

반응형

좋지 않은 피부 탓에 고무장갑은 저의 분신이나 비슷 합니다.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는 필수 중의 필수지요.
둔해서 싫다는 분들도 많이 계신 데, 저는 속에 하얀 면 장갑까지 다 착용(?)하고 일을 합니다.
10년을 넘게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손의 감각도 발달해서 고무장갑을 안 끼고 사용하는 분만큼 설거지나 빨래에 지장이 없습니다.
잠깐이라도 맨손으로 세제를 만졌다간 일주일은 병원 다니며 고생을 해야 합니다.

우리 집 욕실의 고무장갑은 거의 항상 한쪽이 뒤집혀 있어요.
물론 오른쪽, 왼쪽이 맞춰져 있지요.


주방에서 쓰던 고무장갑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분이 구멍이 났어요.
가장 많이 닳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이 그러시듯 구멍 난 장갑의 손목 부분과 손가락 부분을 둥글게 잘라 튼튼한 고무줄로 만들어 잘 챙겨 놓고 아주 쓸모 있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성한 쪽은 손가락 부분부터 둥글게 말아 냉동실 한 켠에 넣어 둡니다.
나중에 욕실 장갑의 한 쪽이 닳으면 꺼내 녹여서 사용합니다.
(동시에 양쪽이 구멍 나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해요)
아무래도 주방에서 장갑을 사용하는 횟수가 욕실보다는 훨씬 많아서 냉동실엔 항상 고무장갑이 대기 중이랍니다.

굳이 욕실에서만 짝짝이 장갑을 쓰는 까닭은 아무래도 주방은 훤히 트여서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위생상 깨끗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뒤집힌 장갑은 매끄러워서 접시나 그릇이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집 욕실 고무장갑은 한 쪽이 뒤집혀 있답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