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검열에 걸려서 글 삭제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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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약간 시사적인 글을 쓰다가 남편 검열에 걸려 삭제 당했다.
이런 굴욕이...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이제는 나 스스로가 글을 써 놓고 상사한테 결제 받는 기분으로 "어때?"  눈치까지 살짝 보며 물어 본다.  지적 안 당하고 온전히 내가 쓴데로 올라가면 얼마나 뿌듯한지..
이 번 경우엔 글을 다 써놓고 저장만 해두고 다음 날 올리려고 보니 허~걱 글이 없.어.졌.다.
알고 보니 남편이가 내용이 너무 예민하다고 자기 맘 데로 삭제를 해 버린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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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왜. 이유가 뭔데! 내비 둬, 내 맘데로 할래. 내 블로근데 왜 자기가 감 놔라 배 놔라야.
자기 블로그 쓸때 내가 딴지 걸면 자긴 좋겠어? 자기가 무슨 편집부장이라도 돼?"

당연히 내 맘속에서만 들리는 말이다.  ㅠㅠ

내가 대 놓고 남편한테 못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남편은 블로그에 관한한 내게는 대 선배님인 관계로 블로그의 성격에 따라 올려야 될 것과 올리지 않아야 할 것 등을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것(당연히 나를 보호하려는 의도겠지만),

둘째, 소심한 내 성격 탓에 글을 올렸을때 혹 안 좋은 반응이 나온다면, 당연히 나는 의기 소침해져서 블로그를 끊는 것은 물론 한 동안 대인 기피증에 시달릴것이다. 

셋째, 최소한 남편이 하라는데로 하면,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남편한테 덮어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ㅎㅎㅎㅎ

오늘도 남편은 내 글에 손을 댈 것이고 나는 옆에서 투덜댈 것이다.
"저 죽일 놈의 편집본능."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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