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기발한 십자수 실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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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이 울 딸내미.
그런데 의외로 정적인 십자수를 좋아해서 소소한 작품도 몇 가지 만들어냈어요.
지난번 자기 용돈으로 새로 산 시계 십자수, 실의 종류도 참 많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바늘은 위험하니 잘 챙겨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잔소리를 해서 바늘은 두 번인가 밖에(??)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이놈의 실은 없어지기도 하거니와 뒤죽박죽 저희끼리 엉켜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십자수를 한 후에는 대강 정리만 잘해서 넣어 두어도 그 지경은 안 되련만, 한 번에 싹 쓸어 담아 놓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여름 방학 기가(기술, 가정) 숙제 중에 '나만의 수납 비법'이라고 해서 알고 있는 수납방법이나 정리정돈하는 법을 정리해서 내는 숙제가 있었어요.
십자수실 정리법을 사진 찍어 설명을 곁들여 내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나 뭐라나. ^^


준비물은 못 쓰는 이어폰과 가위, 투명 테이프정도 입니다.
끝이 풀어져 엉켜 있는 실은 각각 잘 감아 놓고 (실패 윗 부분에 작은 구멍에 이어폰 줄을 넣을 거예요.)

이어폰 줄의 아무 곳이나 필요한 길이 만큼 잘라요. 양 옆은 4-5cm 여유를 두고 자릅니다.

실패의 구멍에 주루루룩 끼워줍니다.
사용할때 색을 찾기 쉽게 십자수 세트에 같이 포함되어 있는 색표에 따라 그대로 꿰었어요.



책상 두 곳 중에 십자수를 주로 하는 책상 바로 밑에 마치 금줄 마냥 테이프를 이용해서 단단히 붙여줍니다.

사용할때는 필요한 실을 잡고 오른손으로 빙빙 돌리며 실을 풀면 됩니다.


가끔 양옆의 테이프를 점검해야 하긴 하겠지만, 덜렁이가 나름 연구했다는 흔적이 엿보여 신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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