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고 붓고 굽기만 하면 돼, 꼬꼬마 달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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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정확히 말하면 달걀 빵은 아니구요, 메추리알 빵이에요. ㅎ~

길거리에서 달걀 빵을 사 먹고 느꼈던 나만의 안 좋은 느낌들.
1. 반숙 달걀만 먹는데, 달걀 빵의 달걀은 약간 덜 익었어요.
2. 음식을 빨리 못 먹는데, 먹으면서 식어가니 달걀 비린내가 살며시.... ㅜ
3. 빵과 함께 먹으니 달걀의 크기가 좀 부담스러웠어요.

나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단점들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메추리알과 핫케이크 가루로 '집 표 달걀 빵'을 만들었습니다.

재료;   메추리알, 핫케이크가루, 우유, 달걀, 포도씨유


 

 

반죽하는 법은 핫케이크 가루 사면 봉지 뒷면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가루 500g을 사용했는데, 우유나 물 270ml에 달걀 2개 넣어 잘 풀어서, 가루 붓고 덩어리 없이 또 잘 풀면 됩니다.

오븐과 팬, 두 가지로 구웠어요.

머핀틀에 일회용 머핀틀을 꽂고(틀 없이 그냥 부으면 옆으로 화악~ 퍼지는 낭패를 당하겠지요? ㅎㅎ), 혹시 의심스러우면 포도씨유나 녹인 버터를 붓을 이용해 틀에 발라요. 
(어느땐 완성된 케이크가 일회용 틀에서 잘 떨어지고, 어느땐 안 떨어지고... 왜 그런건가요?)

한 70~80%만 채운다 생각하고 반죽을 떠 붓고 메추리알을 깨뜨려 넣어, 200도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구워내요.
더 예쁘라고 파슬리 가루 좀 뿌렸든데, 없다면 당근이나 부추, 쪽파등을 잘게 다져서 넣어도 구~~으뜨!


포도씨유 조금 둘러 주방티슈로 살짝 닦은 후 메추리알의 가운데를 젓가락 모서리로 톡 쳐서 깨뜨린 후 팬에 부어요.
메추리알 껍질이 워낙 약해서 아차 하면 껍질 부스러기까지 떨어 지기도 하고, 사진처럼 노른자가 터지기도 합니다.
메추리알이 가운데에 오도록 핫케이크 반죽을 알 위에 얹어서 앞 뒤로 익혀요.  작은 국자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자체 발광해 주시는 꼬꼬마 달걀 빵, 아니 메추리알빵!!



익으면서 부풀어 올랐던 메추리알이 식으면서 살짜기 꺼져 주시네요.^^
그 모양이 더 맛있고 예뻐보여요.



팬에 구운 메추리알 핫케이크에요. 
중학교 마지막 축제 준비로 온 몸을 다 바치고 있는, 축구와 합창 연습에 아침 입맛을 잃은 울 딸에게 아침 식사 대용으로 구워주었어요.



저 처럼 길거리표 달걀빵 에 별로 호감을 못 느끼시는 분들에게 좋은, 메추리알 꼬꼬마 달걀 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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