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불없이 보온병으로 짜파게티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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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가스불 사용하기가 싫어 지는 날씨가 시작되고 있어요.
어제는 씩씩대며 집에 들어갔는데, 배는 고프면서도 더워 땀이 나고 힘이 드니, 쉽고 빠르게 가스불 안 쓰고도 먹을 수 있는게 절실히 필요했어요.

전기 주전자와 보온병.
두 가지가 문득 떠 올랐지요.
지금보다 더 더울 한 여름에 더욱 유용할 '가스불없이 보온병으로 짜파게티 만들기'.
단, 전기 주전자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 하지만, 없다고 해도 주전자에 물 끓이는 약간의 수고로움만 있으면 되니, 그것도 나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요.

재료:   짜파게티, 물
          도구 - 전기 주전자, 보온병


짜장면의 알맞은 농도를 위하여, 계랑컵으로 정확하게 물을 재서


 


전기 주전자에 붓고 전기를 on해요.

 


보온병 입구를 통과 할 크기로 면을 자르는데, 될수 있으면 부스러기가 덜 나오도록 심혈을 기울여 잘랐어요.
자칫하면 숟갈로 면을 퍼 먹어야 할 지도 모르니까요. ㅎ

 


보온병에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고 나니 전기 주전자가 물이 다 끓었다고 '틱' 알려줍니다.

 


조심조심 물을 붓고

 


속 뚜껑과 겉 뚜껑을 모두 덮고 30여초 두었다가

 


'쉐잌~ 쉐잌~'
보온병을 마구 흔들어줘요.
보온병의 공간이 좁아 면이 골고루 안 익을 까봐 나름대로 생각한 방법이에요.

 


4분쯤 지난 후에 살며시 열어 보니, 와~~~~ 잘 익었어요.
보온병 상태에 따라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중간에 뚜껑을 열고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그대신 잽싸게 확인 하고, 안 익었다면 얼른 다시 뚜껑을 닫는 스피드가 필요해요. ^^

 


짐작으로 물을 따라 버렸는데, 물을 조금 더 따라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270ml가 제일 적당할 듯 해요.
가루 짜장과 올리브유를 붓고 젓가락으로 마구 휘저어 골고루 섞어요.
보온병이 깊어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그릇에 덜어서 하면 간편하게 먹자는 이 요리(?)방법의 취지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 했어요.

 






그렇다면 먹을때도 보온병 겉 뚜껑에 덜어 먹어야 하는데, 그림상 별로 알흠답지 않은 모양새라 사진을 위해서 접시 하나 더 씻는 번거로움을 참기로 했어요. ^^;

 





지금 보니 짜파게티는 일반 짜장면과 완성작이 좀 다르군요.
역시 물을 더 따라 버려야 했나봐요.

 




하지만, 마지막에 밥 한 숟갈 비벼 먹기 위해선 이 정도가 딱 좋긴해요. ㅎ

 





냄비에 끓인 면 보다 쫄깃 거리는 느낌은 덜 한 듯.
아마 찬 기운이 전혀 없는 보온병의 특성상 그랬을 수도 있고, 제가 뚜껑을 여는 시간을 조금 초과해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맛있고 신기한 짜파게티였습니다. ^^

 



오늘은 라면을 한 번 끓여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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