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가 와도 못 찾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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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하나뿐인 내 친구 언숭이가 또 엄마한테 혼나다가 도망 나왔군.
얜 어떻게 맨날 혼나냐~ 내가 맘을 놓을 수가 없어요, 맘을.

으휴~ 어쩔 수 없지 뭐, 얘네 엄마 화가 가라 앉을때까지만이라도 또 숨겨 줘야지.
이게 뭐냐, 맨날. 네가 사냥꾼한테 쫓기는 사슴도 아니고.....

오늘은 어디에 숨겨야 하지?
지난번과 같은 곳에 숨기면 얘네 엄마가 금방 찾을 텐데...
그렇지!
형광등 위가 어둡다고 하잖아!
야!
내 옆에 바짝 붙어.
그리고 털 한 가닥도 움직이지마, 알았지?
네가 걸리면 나도 너도 엄마한테 끝장이야.

붙어!!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군.
csi의 길반장이 와도 못 찾을 거야.
역시 난 머리가 좋아.

 



야~ 언숭아~
근데 어째 엉덩이가 이상하게 섬찟한 것 같지 않냐?
가만~  이 불길한 기운은 너네 엄마가 너 혼낼때 두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 맞았을때 그 느낌인 걸?
그래도 우린 꼼짝하면 안 돼.
잘 못 된 느낌일 수도 있으니까.
야 ~ 야~
꼬리 안 움직이게 조심하란 말야.

 


어? 아까 엉덩이에 꽂혔던 그 기운이 이젠 정수리에서 느껴지네?
뭐지?
궁금해서 눈이 막 떠 질라고 그래.
살짝만 눈 뜨고 볼까?
아니야~
언숭아 우리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근데 이러고 있으니 슬슬 잠이 온다, 그지?

 


우리 한 잠만 자고 너네 집에 같이 가자.
내가 있으면 너네 엄마 너를 덜 혼내실거 아니야.
한 잠만 자고 내가 같이 가 줄게.....


zzzzzz........

 



과천 어린이대공원에서 본 원숭이에요.
처음엔 옆에서만 보고 한 마리인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두 마리가 꼭 붙어서 저러고 자고 있네요.
원숭이라는 이름 답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잘 잡니다.
자세도 어쩜 저리 둘이서 똑 같은지 한 참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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