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가난해진 냉장고 털어 흥부네 김밥

간식도시락/도시락|2011. 7. 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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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월말에 휴가철이라 매장이 한가할 듯 해서(남편 말로는 바빴다고 하지만 못 들은 척..ㅎ) 집에서 딩가딩가한지 며칠 째.
나가질 않으니 가계비가 적게 드는 건 확실한데, 우리 냉장고도 가난해지는 것 또한 눈에 보일 지경.

그런 냉장고를 탈탈 털어 김밥을 만들었더니, 가난한 흥부네 김밥이 됐어요. ^^

재료;   밥, 익은 김치, 오이나 당근이나 양파등의 채소, 들기름, 깨소금, 김, 소시지, 청양고추

국물 짜낸 김치와 채소들을 잘게 다져 들기름에 밥과 함께 볶아요.

 


청양고추도 잘게 다져

 


밥에 넣고 볶다가 깨소금 뿌려 마무리.

 


부실한 김밥 속이 맘에 걸려 나름 신경 쓴다고 소시지를 젓가락에 끼워 불에 직접 구워 불맛을 느끼게 해 준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론 김밥을 먹을때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가스불과 숯불의 차이겠지요?
괜히 날 더운데 불에 굽느라 고생만 했어요, 우띠~~~~~

 


평평하게 밥을 깔고 소시지 얹어 도르르르르~ 말면 끄읕!
정말 간단하게 끝났어요. ^^

 






흥부네 살림처럼 가난한 흥부네 김밥.

 




그래도 가끔 씹히는 쨍한 청양 고추 덕분에 밋밋한 맛은 아닙니다. ^^

 




비록 가난한 흥부네 김밥이지만 든든히 먹고 마음만은 놀부처럼 부자가 돼어 오랜만에 비 그친 거리로 나갈 볼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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