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제대로 놀고 온 허당 만두 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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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부터 매미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옵니다.
체한 건지 더위를 먹은 건지, 마치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미식미식 거리고 머리 아프고 침이 자꾸 고이고 울렁거려요. ㅜ

빵을 만들려고 반죽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따라 손가는 데로 만들어 본 만두 빵.
손아 손아 만두 빵을 부탁해~

재료;  강력분 250g, 소금 2g, 드라이이스트 4g, 버터 40g, 설탕 10g, 따뜻한 물 110g, 오징어 다리 갈은 것 4 밥숟갈
         버터는 실온에 1시간 이이상 꺼내두어요.



마른 오징어 다리와 한치를 믹서기에 갈았어요.


밀가루 담고 한쪽엔 소금, 다른쪽엔 설탕과 이스트 담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섞어요.
그 다음에 버터와 오징어 간 것도 마저 섞어 15분간 치대며 반죽했어요.


반죽을 둥글려 볼에 담고 따뜻한 물 담긴 큰 불에 담가 랩을 씌워 45분.

 


주먹으로 눌러 가스를 빼 실온에 10분

 



만두 크기 만하게 떼어 내어  넓게 편 뒤


만두처럼 만들어(가장자리를 야무지게 꼭꼭 눌러 붙여) 따뜻한 곳에서 45분 2차 발효 후 190도 예열한 오븐에서 30여분 굽기.

 




보는 사람 마다 했던 첫 마디
"뭐야~ 만두야, 빵이야?"

 


굳이 이름을 붙여 보자면 허당 만두 빵이라고나 할까요? ㅎ
여름 바닷가에서 제대로 태우고 온 만두입니다. ^^ 

 


허당인 이유는 모양만 만두인 빵이어서도 그렇고, 속이 비어서도 그렇구요. ^^


색이 좀 튀어서 그렇지 만두처럼 보이지 않나요? ^^
만두야, 다음엔 선텐 시간을 조금만 줄여 보렴.




어디~ 국대접에 담아 숟가락으로 떠 먹어 볼까나~

 



손으로 뜯어 잼이나 꿀 발라 먹거나, 따뜻한 커피에 찍어 먹거나, 혹은 그냥 먹거나.
오징어 냄새만 살짝 날뿐 평범한 맛이어서 아무렇게나 먹어도 나름대로의 풍미(씩이나? ㅋ)가 있는 만두빵입니다. ^^

 

 



&& 내일 부터 며칠간 지리산으로 도 닦으러 떠납니다. ^^
     천왕봉 등산을 그리도 갈망했건만, 날씨도 보탬이 안 되고 겨우 붙은 딸의 발 뼈도 걱정스러워, 가서 뭐하다 올지 궁리중입니다. 우리가 가 있는 동안 그 쪽에 비가 계속 온 다는데, 확실하게 도는 닦고 오게 될 것 같습니다. 
17살 사춘기 딸과 꼼짝 못하고 며칠을 같은 공간에서 평화롭게 부대 껴야 한다는 건 지리산 속에 들어가 도 닦는 것 보다 백만배는 더 내공이 필요하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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