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깨알 돋는 소원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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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수학여행 때 단체로 이끌려 휙 보고 나와, 항상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마음이 있던 경주 불국사.
올여름 휴가 마지막 코스로 그렇게도 가 보고 싶던 경주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불국사의 규모가 그렇게도 크다는 걸 처음 알았고 여러모로 정말정말 뿌듯하고 보람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불국사를 감동에 빠져(?) 천천히 둘러보다 작은 돌탑들이 있는 곳에 가게 됐습니다.
'어머'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어요.

바닥에 자잘하게 쌓여 있는 작은 돌탑들.
주의 깊게 주위를 둘러보면 녹색 화살표시가 있는 담장 위에도 돌탑들이 가득 있습니다.

 


불국사라는 이름때문인지 어디가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돌탑조차도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낮은 담장위에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소망, 소망들.
가슴이 찡해져 옵니다.
어떤 소망들을 품고 이 돌탑을 쌓았을까요?
혹여 다른 이들의 소망이 무너질까 조심하며 저도 탑을 쌓아봅니다.



어머나~
이런곳에 까지 탑을 쌓았군요.

 


풀로 붙여 놓은 것 아니냐고 의심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

 


4번째 사진의 한 부분.

 

 


이런곳에 돌탑을 쌓은 분들이 나중에 다시 올때 까지 이 돌들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장은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 지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쌓은 돌탑이 그대로 있는 걸 본다면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되지 않을까요?

 




 

 

 


탑을 쌓는 공덕

신라 시대에는 탑이 마치 기러기떼가 날아가듯 서라벌 곳곳에 즐비해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것은 '법화경'에서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모래 탑을 쌓더라도 한량없는 복락을 받아 부처가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옛적부터 돌로 작은 탑을 만들어서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불국사 나한전에는 많은 참배객이 자연적으로 하나둘씩 돌탑을 쌓아서 소망을 기원하는 '소탑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돌탑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소탑지를 조성하여 누구라도 탑을 쌓는 공덕으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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