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선수땜에 속상해서 먹은 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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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꼭 우리 나라 메달 따는 것만 기다리고 보는 게 아니라 (물론 우리 선수들이 더 잘 하면 무지하게 좋아하긴 하지만 ^^), 한 가지에 매달려 몇 년씩 고생해 한 순간에 모든 걸 보여 줘야 하는 모든 나라 선수들의 기특하고 안타깝고장한 모습에, 모두에게 응원을 보내며 보고 있습니다.

ㅜㅜ 어제는 결승에서 14초만에 한판으로 진 왕기춘 선수의 어이없는 표정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쓰렸답니다.  
에잇~~, 매운 거라도 먹어줘야 할 것 같아 만들었습니다.

닭 가슴살과 약간의 살코기를 우유에 20분 재워(냄새 제거가 탁월 하다는 풍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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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헹궈 한 입 크기에 맞게 잘라 소금,후추로 간해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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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고추가 뽀.인.트.  매운 맛을 거의 안 느낀다는 울 형부를 한 입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게 했다는 막 따온 매~~~~운 고추.   손 매울까 겁나서 가위로 잘랐답니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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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한 수저, 고춧 가루 두 수저, 간장 한  수저, 파,마늘, 후추, 참기름 약간, 깨소금, 물엿 넉넉히, 자른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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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조금 튀기고, 닭고기도 밀가루 묻혀 튀김 옷 입혀 두 번 튀기겨 기름기 빼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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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약간 두른 팬에 양배추랑 양파를 큼직히 썰어 살짝 볶다 양념장 반만 넣어 버무리 듯 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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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와 튀긴 라면, 남은 양념장을 다 쓸어 넣고 양념장 그릇에 물 두 수저 넣어 헹궈(?)붓고, 골고루 볶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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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솔솔 뿌려 내면 됩니다.    볶기 시작하면 매운 냄새가 솔솔 나면서  재채기가 시작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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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은 순하게 양파와 닭고기로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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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라면 땜시 포크는 사용 불가. 수저에 삼합(^^)을 올려 놓고 한 번에 먹으면 속이 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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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고 콧물나고 온 집안에 매운냄시 천지됐습니다.
그래도 왕기춘 선수 자꾸 생각납니다.   저는 은메달도 너무 자랑스럽지만, 실망하는 어린 선수가 맘에 걸립니다.   다친 몸도 걱정됩니다.
그 엄마는 어떤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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