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뒤 남은 북어로 효자 반찬 북어구이
남편이 막내라 우리 집에선 제사나 차례를 안 지내 제사 후 음식이 남을 일이 없어요.
하지만 우리 엄마네가 가까워 제사 후 남은 음식은 거의 제가 다 가져와요.
엄마와 동생 둘뿐이라 먹을 사람 없다고 다 싸주시거든요 .(앗싸~~ ㅎ)
남은 음식 이렇게 저렇게 해 먹는 재미도 아주 쏠쏠해요.
이번엔 북어포를 맛있게 먹었어요.
준비물; 북어포, 참기름, 간장, 지짐용 기름
양념장(절이고 남은 간장 참기름+후추+고춧가루+마늘+양파진액이나 물엿+파나 부추,+깨소금)
꼬리 조금 남은 건 전부터 있던 거 먹고 남은 거고 통짜는 며칠전 아버지께 가며 준비했던거에요.
익으면 약간 오그라드는 걸 계산해서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에 두 세번 헹군 후, 생수에 20여분 담가 불려요.
참기름과 간장과 짜지 않게 생수도 약간 섞어 물기 꽉 짠 북어를 담가요.
북어 가시 찔리면 무지 아파요, 조심조심~
(흐음~ 저 깨의 정체는 뭘까요?)
간장 물을 살짝 짜서, 기름 약간 둘러 달궈진 팬에 속부터 구워요.
노릇노릇 구워지면 뒤집어 구워내요.
북어가 구워질 동안 양념장 재료들을 모두 넣고 섞어요.
부추를 한 단이나 샀더니 먹어도 먹어도 그대로에요.
파 대용으로 막 쓰고 있어요. ^^
양념장은 약간 달달하게~
양념장을 끼 얹어 다시 한 번 앞뒤로 슬쩍 구워요.
접시에 담아 낼때, 북어를 담고 숟가락을 이용해 팬에 떨어진 양념을 긁어 북어에 모양 좋게 얹어요.
간이 심심해서 남편의 저녁 식사 한 끼에 이 만큼을 다 비웠다는 거~
기름에 한 번 구워 양념을 한 거라 훨씬 맛있어요.
간도 잘 배어 있고, 폭신폭신한고.
제사가 아니더라도 북어포를 사서 자주 만들어 먹고 싶어지는 맛~ ^^
밤 열시가 다 되어 가는, 다이어트에는 원수같은 시간인 그때, 결국 참지 못하고 저도 한 숟갈 먹고 말았어요. ㅜㅜ
나쁜 북어~ 나쁜 북어~ 왜 이렇게 맛있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