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고 싶으시면 이렇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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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대로 한 두개씩 과일이 남았네요.   그냥 먹어도 되지만, 방학을 맞아 빈둥대는(^^)  울 애들에게 새로운 맛을 보여주려고 말로만 듣던 퐁듀를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퐁듀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퐁듀 전용 용기부터 해서,좋아하지 않아 먹지 않는 버터에 화이트 와인까지 우리집에는 없는 것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더구나 요리에 쓰려고 마음 먹고 사다놓은 적포도주도 그냥 하룻밤에 주거니 받거니 다 마셔버리는 우리 부부에게 화이트 와인이라니요. ㅎㅎ

그래서 집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폼은 안나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과일을 깨끗이 씻어 알맞은 크기로 잘라,



튀김 가루 묻혀 탈탈 털어내고 얼음물로 반죽한 튀김옷을 입혀 튀겨냅니다.   날것으로도 먹는것이므로 튀김옷이 익을 정도로만 튀깁니다.   끓는 기름 본 김에, 김부각과 잘게 썰은 미역도 튀겼어요.


개인적으론 튀기기만한것도 맛이 있습니다.    계속 손이 갔지만 나잇살을 빙자한 뱃살 문제로 참아야했지요.ㅜㅜ


본래 의도는 치즈 퐁듀처럼 초코렛도 찍어 먹으려 했지만 우유를 섞었음에도 중탕한 냄비에서 꺼내는 즉시 식어 버리는
초코렛의 급한 성질때문에 어쩔수 없이 과일에 발라놓았습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먹어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지요. ㅋㅋ


전기 냄비에 마늘 조금과 우유를 약간 넣어 살짝 끓이다가 치즈를 넣고 색깔 예쁘라고 브로콜리 잘게 썰어 넣어 나무 주걱으로 잘 섞었습니다.

 

전기 냄비에 녹여 먹는, 퐁듀라 이름 붙이기 민망한 과일 퐁듀지만 맛은 비슷하게 나온듯 합니다. ^^


바삭한 튀김과 쫄깃한 치즈가 자꾸 손이 가게합니다.


치즈 떡볶기를 만들때도 치즈 많이 넣으라고 성화였던 큰 아이가 정신없이 한참을 먹고 나더니 앞으로 한 달간은 피자도 안먹을것 같답니다.  ㅎㅎ
뒷정리를 하는 사이 어느새 깍두기를 통째로 꺼내 싱크대에 올려 놓은채로 밥 한 그릇떠서 먹고 있습니다.
튀김과 초코렛과 치즈까지, 온갖 살찌는건 다 먹고도 깍두기와 밥을 또 먹어야만 하는  딸의 느글거림을 알고 있기에 말리지 않았습니다.
역쉬~~ 넌 대한의 딸이구나.  ^___^     내일 운동가면 10배로 열심히 하고 와라~

앞으로도 근사하고 폼나는 주방용품이나 식재료가 없는것에 굴하지 않고 내 식대로 내 맘대로 만들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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