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홍합 요리 홍합초
간장에 조려 색다른 홍합요리, 홍합초.
'초'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처음엔 식초를 넣은 홍합요리 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조리다 볶듯이' 한다는 뜻이래요.
먹어본 홍합요리가 몇 종류 안되지만, 홍합초는 처음이에요.
어머나~ 무지하게 맛있어요. ㅎ
만들기도 간단하구요.
생각없이 껍질 있는 통짜로 샀다가 껍질 까느라 멀미가 나 죽는 줄 알았지만, 살만 발라 놓은 걸 사면 만들기 정말 간단해요.
껍질 홍합 진열대의 바로 윗칸에 손질한 홍합살 팩이 있다는 걸 다음날 가서 알았어요.
점점 시야가 좁아지고 있어요. ㅜㅜ
준비물: 홍합살, 대파, 마늘, 생강, 간장, 참기름, 후춧가루, 설탕
생강과 마늘을 편으로 썰고 대파는 통으로 몇 토막 준비해요.
껍질 등 이물질이 있나 살피며 소금물에 4~5번 헹구어 물기를 빼구요.
(아~ 이만큼의 살을 바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싱크대 앞에서 고개 숙이고 홍합을 갈랐던가~~~~ 다시 봐도 우웩~ 멀미가 나는구나...)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홍합을 찬물에 한 번 헹구어 체에 받치고
털은 가위로 잘라버려요.
데치기 전에 하면 잘 보이지도 않고 미끄덩거려 만지기 힘들어요.
간장과 설탕 같은 양에 물 조금 섞어 조림장을 만들어 바글바글 끓으면 홍합을 넣어요.
국물이 자작해 질때까지 조리다가 마늘, 생강, 대파 넣고 골고루 저어가며 윤기나게 조려요.
마지막에 센불로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조리면 윤기가 더 잘나요.
참기름, 후춧가루 넣어 마무리해서 불을 꺼 그릇에 담아요.
달콤 짭짜롬한 홍합요리 홍합초.
마음에 쏙 드는 밑반찬.
곱게 다진 잣가루를 조금 뿌려주면 생일상에 올려도 전혀 꿀리지 않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