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잼 만드는법, 향기 가득 살구쨈
향기로운 살구쨈, 살구잼 만들기.
어제 깜짝 놀랐잖아요.
2~3일전에 잼 만들려고 한바구니에 삼천원 주고 살구를 사두었는데, 비 한참 쏟아지던 어제 간식용으로 사려고 하니 무려 오.천.원!
담겨 있는 것도 허술해 보이더구만, 쩝.
역시 장마철이라 과일 채소 값이 오르나봐요.
미리 사두길 잘 했네요.
만들어 먹는 요플레에 약간의 단 맛을 위해 잼이나 꿀을 조금씩 넣어 먹기도 해서 저렴한 과일로 잼을 만들고는 해요.
색도 우중충하고 어설프지만 직접 만든다는거에 자부심을 억지로(ㅎ) 가져봅니다.
준비물; 살구, 설탕, 레몬즙
살구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하고 껍질채 먹기 위해 믹서에 갈았어요.
몽땅 다 갈지는 않고 덩어리가 간간히 씹히는 게 좋아 내 나름대로 머리 쓴다고 1/3은 굵직하게 다져 따로 두고 나머지만 갈았어요.
결론부터 보면 괜한 짓이었지만요. ㅎ
먼저 굵게 썬 것을 잠깐 끓이다가
믹서에 간 자두물을 쏟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자두의 70~80% 설탕을 넣고 가끔 저어가며 졸이기 시작해요.
중간에 잘 뭉쳐지게 레몬즙을 한 숟가락 넣구요.
설탕을 두 세번에 나누어 넣기도 한대요.
이때 이미 알았어요, 자두 조각들이 이미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는 걸..
단단한 살구로 했으면 효과가 있었을까요?
끓으면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와요.
몇 번에 걸쳐 국자로 걷어내야 경험상 잼의 상태가 고와요.
졸이는 시간을 짧게 하면 본연의 살구 색이 살아 살구잼 색도 예쁘다고 하는데, 전 이미 틀렸어요. ㅜ
물속에 조금 떨어 뜨렸을때 흐트러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 하면 완성.
오래 두려면 끓는 물에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뚜껑 닫은 뒤 거꾸로 두었다가 보관.
나는 양도 조금이고 냉장 보관할거고 금방 먹을테니까 소독 단계 건너뛰고 담기. ㅋ
처음 먹어본 향기로운 살구쨈.
살구잼은 LOVE 란걸 알았습니다.^^
어떤 과일잼 보다 향기로운 살구잼, 원래 목적과 다르게 빵에 발라 다 먹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