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불어 먹는 못난이 호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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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갑자기 이렇게 추워도 되나요?    손시렵단 얘기가 절로 나오네요.
따끈따끈한 호빵과 어묵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쌀쌀했던 지난 토요일에 호빵을 만들었어요.
매끈하게 동그란 모양이 되지 않아 어설퍼 보여도, 금방 쪄서 뜨거운 호빵의 맛은 좋았습니다.

재료;   박력분 150g, 중력분 50g, 설탕 10g, 소금 2g, 드라이이스트 6g, 베이킹파우더 3g, 우유 110g(혹은 물)
          포도씨유나 올리브유(식용유) 1티스푼, 팥 앙금(제빵 재료 파는 곳에서 팔아요)


밀가루를 체에 한 번 내려 포도씨유를 제외한 재료들을 넣고  반죽해요.
어느 정도 뭉쳐지면 포도씨유를 넣고 10분간 힘차게 반죽합니다.
나보다 젊은(?) 우리 딸 시켰더니, 청소년 착취라고 궁시렁대면서도 재미있게 반죽하더군요. ^^


일정한 크기로 나누기 위해 사진처럼 8개로 나누어 동그랗게 뭉쳐서 15분간 공기 안 들어 가게 랩을 덮어 두어요.
저는 두 덩어리를 따로 녹차 가루를 섞어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넓게 펴서 팥 앙금을 듬뿍 넣어요.
호빵을 만들면서 찜기의 물을 따끈하게 한 번 데워 놓아요.  다 만들어진 호빵을 간격을 띄워서 찜기에 올려 30분간 다시 발효 시켜요.   이때 호빵 밑에 유산지나 종이 머핀틀을 깔고 쪄야 면보에 달라 붙지 않아요.

저는 유산지 까는 걸 10분쯤 지나서 생각이 나는 바람에 부랴 부랴 다시 호빵을 들었다 놨다 난리를 피웠습니다.
발효가 되는 과정에 만졌더니, 처음엔 괜찮았던 호빵 모양이 저렇게 변해 버렸어요. ㅠㅠ
(이놈의 깜빡증은 기네스북에라도 올려야 될까 봐요. ㅜ)


이건 뭐 붓글씨 쓰고 마지막에 '낙관'을 찍은 것도 아니고, 제 손가락 모양이 그대로 호빵 옆구리에 찍혀 버렸어요.


뜨거운 느낌을 찍을 수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예요.
반죽도 여러번 만들어 본 호빵 가운데 제일 잘 됐습니다.


약속이 있었는데, 어영 부영 시간이 되는 바람에 맛있게 반으로 잘린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두 갈래로 갈라졌어요.   하긴 하나로 잘라진거나 두 길이 난거나 맛은 똑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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