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글송글 땀 맺히는 매운 오징어 볶음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09. 12.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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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하나만 만들어 두면 언제든지 부담없이 만들 수 있는 오징어 볶음이예요.
오동통한 우동 국수도 넣어서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이 양념장만 있으면 해물 떡찜이나 동태찜, 낙지 볶음, 쭈꾸미 볶음등이  다 가능해요.

양념장이나 재료들은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상 다 차려놓고 휘리릭~ 잽싸게 볶아 주기만 하면 되요.

재료:   오징어 한 마리, 우동 생국수 1인분(없으면 라면을 넣거나 생략 가능),  봄동이나 배추, 단호박, 당근,  
           양파,  파, 마늘, 콩나물, 매운 청,홍고추
           양념장 -(밥 숟갈 기준) 고추장 1, 두반장 1 (없으면 고추장으로 대체), 설탕 반, 간장 반, 매운 고춧가루 2,
                        맛술 1,참기름 반,  생강가루, 마늘, 후추, 통깨


제일 먼저 단호박을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씨를 빼고 다시 한 번 씻어 쪄내요.
단호박이 쪄질 동안 양념장의 모든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어 뚜껑 덮어 잘 두어요.
오징어는 마음 내키는 모양대로, 통으로 혹은 배를 갈라 칼집을 넣어 살짝 데쳐서 썰어 놓구요. 


양념장을 두 숟갈쯤 덜어 오징어를 버무려 재워 두고, 채소들을 손질해 둡니다.


요새 봄동이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몰라요.  값도 저렴하지요.
생우동면을 끓는 물에 1분 정도 삶아 찬 물에 헹구어 체에 받쳐 놓아요.


단호박을 맨 밑에 돌려 담아 놓고 양념장에 물 두 세 숟갈을 섞어가며 잠시볶다가 당근,양파, 봄동을 넣고 한 번 뒤적여 재워둔 오징어 넣고 다시 뒤적여 나머지 콩나물, 우동, 파, 고추를 넣고 약불에서 간이 배이게 볶아요.
중간에 혹시 양념이 너무 뻑뻑하거나 탈 듯 싶으면 물을 조금씩 넣어 가며 해요.

                            

                          

단호박위에 담고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끝.


저는 오징어 보다도 채소들과 요 우동국수가 훨씬 더 맛있었어요.


오랜만에 매콤한 요리를 만들었어요.
매운거 못 먹는 식구들땜에 집에서는 거의 못 먹거든요. ㅜ
매운맛 때문에 남편 코에도 땀이 송글, 딸은 괴성, 아들은 먹을 생각조차 안합니다. ^^


저녁엔 과식을 잘 안하는데, 이 날은 포도주 몇 잔과 함께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신기하게 다음날 아침에 속이 아주 편안했어요.  매운걸 워낙 좋아해서 인가 봅니다.


봄동에 싸 먹으면 매운 맛도 덜하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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